부동산경기 침체로 매매가 하락이 이어지면서 부천지역 아파트 중 매매가 3.3㎡당 1000만원을 넘는 가구 수가 5년 사이 8197가구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11월 마지막 주 기준 부천지역 3.3㎡당 매매가가 1000만원을 초과하는 가구 수는 3만5627가구로 2009년 4만3824보다 8197가구 줄어들었다.

이와 함께 경기지역 아파트 중 평당 매매가가 1000만원을 초과하는 가구 수는 53만318가구로 집계됐으며 이는 2009년 64만2682에 비해 11만2364가구 줄어든 것이다.

지역별 평당 매매가 추이는 고양시가 3.3㎡당 매매가 1000만원을 초과하는 가구 수 감소가 가장 컸다. 고양시는 2009년 8만8748가구에서 2014년 4만4435가구로 5년 사이 절반에 가까운 4만4313가구가 감소했다.

일산신도시 외곽에 위치해 편의시설 등 이용이 불편한 일산동이 8383가구로 가장 많이 줄었고 삼송택지지구 내 새 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화정동, 행신동이 각각 7340가구와 6478가구 감소했다.

이어 용인시가 같은 기간 3만3212가구 줄었고, 군포시는 1만175가구 감소했다. 이밖에 파주시 8178가구, 의정부시 7799가구, 화성시 5280가구가 감소했다.

반면 성남시, 수원시는 판교·광교신도시 입주로 각각 5000여 가구 이상씩 증가했다. 이와 함께 의왕시, 광명시, 안산시, 평택시 등도 새 아파트 입주로 인해 매매가 3.3㎡당 1000만원을 초과하는 가구 수가 늘어났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 서울 진출입이 불편한 지역과 매수자 선호도가 낮은 중대형 아파트가 집중된 지역의 매매가 하락이 두드러졌다”면서 “반면 새 아파트가 입주한 지역과 재건축 등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에선 매매가 3.3㎡당 1000만원을 초과하는 가구 수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박웅석 기자  webmaster@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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