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천시의회가 ‘일본 아베 정부 경제보복 규탄 결의안’을 채택했다.

부천시의회가 ‘일본 아베 정부의 경제보복에 대한 규탄 결의안’을 채택했다.

부천시의회는 18일 열린 제23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부천시의회 의원 일동은 이번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일본여행을 자제하고 일본에서 수입되는 상품 구매를 자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특히 이번 결의안은 부천시의회 8대 의회 출범 후 전체의원 28명이 만장일치로 서명한 첫 번째 결의안으로 기록됐다.

부천시의회는 결의안을 통해 “일본 아베 정부는 7월부터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의 제조에 필수적인 부품, 소재의 수출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등 화이트 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등 경제적인 제재를 단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21세기 첨단산업의 소재를 경제보복 조치로 활용하는 일본 아베 정부의 이런 행위는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 원칙’이라는 합의를 이룬 G20정상회의 선언뿐만 아니라 WTO 협정 등에도 정면 배치된다”며 “자유롭고 예측 가능한 경제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해 온 국제사회의 공조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다”고 주장했다.

또 “일본 아베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한국 내 일본 기업들을 상대로 한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손해배상을 명령한 대법원 판결에 대한 보복 조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일본은 미래 산업의 핵심 부분인 비메모리 반도체 부분을 들고 나온 것은 장기적으로 국제 산업 구조 변화를 이용해 한국 경제 위상을 흔들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며 “대한민국의 위상이 세계적으로 높아지는 상황에서 일본의 적반하장격인 행태에 87만 부천시민의 분노가 끓어오른다”고 밝혔다.

결의안은 “87만 부천시민과 부천시의회 28명 전원은 일본 아베 정부의 책임 있는 행동을 요구한다”면서 ▲이번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일본여행을 자제하고 일본에서 수입되는 상품 구매 자제 ▲일본 아베 정부의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소재 수출규제 조치와 그 외 수출규제 강화 조치 즉각 철회 ▲식민시대 강제징용 손해 배상에 관한 대한민국 사법부의 판결을 존중하고 일본 기업들은 피해자들에게 정당한 배상을 지급하고 일본 아베 정부 역시 진심으로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박웅석 기자  webmaster@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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