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애자 전 송내1동장을 비롯한 단원들이 공연하고 있다.

태풍의 영향으로 오전 내 내리던 비가 그친 오후, 안중근 공원에 감미로운 색소폰 연주가 울려 퍼졌다.

이인권 색소폰 오케스트라(이하 오케스트라) 제14회 정기연주회 ‘힐링 休 콘서트’가 3일 오후 4시 반부터 안중근 공원에서 열렸다.

오케스트라는 이날 오프닝 곡으로 베토벤 운명교향곡(Beethoven Symphony No.5)을 연주해 150여명의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오케스트라는 이어 미국 흑인 가수 스티비원더의 대표곡 메들리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 이인권 색소폰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관객 A씨는 “색소폰은 그저 트롯트 아니면 옛날노래에 어울리는 악기로만 알았는데 베토벤 운명을 연주해 깜짝 놀랐다. 그동안 갖고 있던 색소폰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2001년 창단된 이인권 색소폰 오케스트라는 순수 아마추어 연주자로만 구성됐다. 오케스트라는 부천지역사회의 문화발전은 물론 재능기부 연주를 통해 문화 나눔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부천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오케스트라는 최근 2년 동안 송내동 복숭아축제 공연, 장애인복지관 봉사연주, 관현악축제 참가 등 20회가 넘는 활발한 공연활동 진행했다.

특히 2017년 9월 청양(충청남도)에서 열린 ‘전국아마추어 색소폰 앙상블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면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아울러 지난 5월 5일 부천시민회관에서 열린 ‘제15회 부천관현악 축제’에서 최우수 오케스트라 상을 받았다.

▲ 정용기 독주

이인권 지휘자는 “수 십 명의 호흡이 함께 어우러져 하모니를 이루는 앙상블 연주는 단순한 개인연주의 즐거움을 넘어서는 음악의 또 다른 매력이다”며 “오케스트라는 이러한 앙상블을 통해 시민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도록 매년 정기연주회, 찾아가는 음악회, 봉사연주를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승 회장은 “오늘 정기연주회는 단원들의 노력과 우정으로 마련한 자리다. 태풍이 물러가다행이다. 가을날 색소폰 선율을 마음껏 즐겨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에서는 색소폰 진수를 보여주는 가요 애모, 돌아와요 부산항에,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솔로연주), 목포의 눈물 등을 연주해 관객들로부터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아울러 게스트로 보컬 이고운이 출연, 달아요 등의 곡을 선사했다.

▲ 게스트 이고운

특히 마지막 연주곡 ‘오페라의 유령ost’은 청양 전국 대회 수상곡으로 ‘이인권 색소폰 오케스트라’가 혼을 담아 연주했다. 관객들의 앵콜 요청으로 ‘다이애나’와 ‘잊혀진 계절’ 두곡을 연달아 연주하면서 공연을 마쳤다.

박웅석 기자  webmaster@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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