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훈 후보와 서영석 후보가 설훈 후보의 공약이행률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설훈 더불어민주당 부천시을 국회의원 후보와 서영석 미래통합당 후보가 설훈 후보의 공약이행률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서영석 후보가 "설훈 후보의 주장이 허위다"고 반박했다.

미래통합당 부천시(을) 서영석 후보는 “설훈 후보가 작성 배포한 4월 6일자 보도자료에서 밝힌 공약이행률은 명백한 허위다. 설훈 후보의 말도 안 되는 억지 주장이다”며 “설훈 후보의 허위사실을 공개하고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서영석 후보는 “설훈 후보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집계 발표한 자료를 임의로 가공 산출하여 자신의 치적을 과대 포장하여 유권자를 현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 후보 측은 4월 6일자 보도자료 첨부문서 ‘공약이행률 비교’표를 근거로 제시했다. “설훈 후보의 공약이행율은 가정하여 산출한 것으로 표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설훈 후보 주장은 앞뒤가 안 맞는다. 주장과 다르게 진척도가 빠진 공약이행률이다”며 “서영석 후보가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근거로 제시한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공문에는 공약이행률을 ‘추진 중인 공약의 진척도로 판단’한다고 명시돼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설훈 후보가 주장한 공약이행률 94.7%는 추진 중인 공약의 진척도를 고려하지 않고 산출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설훈 후보는 자신의 공약 중 완료한 5건과 추진 중인 13건을 합하여 19개 공약 중 18개를 이행한 것으로 작성했다. 즉 추진 중인 사업의 진척도를 반영하지 않고 100% 이행한 것으로 산출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추진 중인 공약의 진척도는 재정부문과 법률부문으로 나눌 수 있다. 재정평가는 재정의 확보 수준, 법률부문은 의결까지의 과정 등 진척도를 계산해 이행률을 산출해야 한다”면서 “따라서 설훈 후보가 추진 중인 사업을 진척도 100%로 가정해 산출한 것은 명백한 허위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서영석 후보 측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 설훈 후보가 제출한 ‘20대 국회의원 공약이행현황 자체평가표 및 의정활동 결과표’를 근거로 제시하며 ‘설훈 후보의 공약이행률의 허구’를 지적했다.

즉 “설훈 후보 공약 10번은 상동영상문화단지 개발사업으로 재정사업의 관점에서는 필요재정 4조 1900억원, 확보재정 32억원으로 진척도는 0.007%인데도 불구하고 이행률 100%로 산출했다. 본 사업은 현재 부천시의회에서 부결된 사업으로 서영석 후보는 전면 재검토를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11번 공약은 3기 신도시에 포함된 대장신도시로 사업으로 중단됐다. 한국메티패스토실천본부 기준에 따르면 폐기로 분류해야 하는 사업이다. 그런데 추진 중 사업으로 분류한 후 이행률 100%를 적용했다”고 주장했다.

서영석 후보는 “설훈 후보의 보도자료는 우리를 허위사실로 몰고 자신의 의정활동을 홍보하기 위한 홍보물일 뿐이다. 이는 후보자간 상호 예의를 저버린 구태적인 선거운동 방법이다”며 “강력한 법적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서 후보 측은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공약이행률 89.9%는 27개 공약 중 완료가 24개, 추진중이 3개로 공약완료율을 공약이행률로 표기한 대표적인 사례다”면서 “만약 설훈 후보의 산출방식대로 하면 공약이행률 100%가 된다”고 지적했다.

서영석 후보는 “설훈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최고의원으로서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의 혼용사례에 대해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만약 이 건에 대해 침묵한다면 후보자로서 자질에 심각한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다. 또한 유권자를 무시하는 일로 특단의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 사실 이외에도 방송토론에서 ‘외곽순환도로 터널 사업’ 과 ‘영상문화단지에 캠퍼스 유치’와 관련한 설훈 후보의 발언 중 허위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이는 더 확인해 추후 법적인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에 앞서 설훈 후보 측은 “서영석 후보 공보물 내용 중 ‘설훈 후보 공약이행률 26.5%’는 허위표시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설 후보는 “매니페스토본부에 따르면, <공약완료율>은 총 공약수 대비 완료공약의 비율이며, <공약이행율>은 완료공약과 추진 중인 공약의 진척도로 판단한다. 이 기준에 따르면 설훈 후보의 공약이행률은 94.74%이지만 서영석 후보는 이를 68.24%P나 낮춰서 자신의 공보물에 적시했다”고 주장했다.

▲ 설훈 후보와 서영석 후보가 공방을 벌이고 있는 서영석 후보의 공보물 내용

박웅석 기자  webmaster@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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