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28일을 기다린 부천FC1995가 제주 설욕에 실패했다. 부천FC는 26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 FC-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인저리타임에 골을 허용해 0-1로 분패했다.

이날 경기는 부천 FC의 전신인 부천 SK가 2006년 2월2일 팬들을 외면하고 제주도 연고 이전이후 치러지는 경기로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제주가 지난 시즌 1부리그 꼴찌로 강등되면서 2부리그 부천FC와 맞대결이 성사됐다.

코로나19로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 이날 경기를 위해 부천FC1995 서포터즈 헤르메스는 ‘저들이 떠나고 만난 진정한 부천 FC, 당신들만이 우리의 영웅입니다’ ‘5228일 동안 지켜온 우리의 긍지, 새롭게 새겨지는 우리의 역사’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걸었다.

개막 3연승을 달리고 있는 부천FC는 이날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했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제주 주민규의 헤더골로 0-1로 분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패한 부천FC는 3승 1패 승점 9점으로 대전에 이어 리그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박웅석 기자  webmaster@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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