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천시의회 전경

현금인출기에서 다른 사람이 놓고 간 현금 70만원을 가져간 혐의(절도)로 입건된 이동현 의장에 대해 부천시의회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이 의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부천시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은 13일 ‘부천 시민들께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는 입장문을 통해 이동현 의장의 의장직 사퇴와 위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아울러 부천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징계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부천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은 이동현 부천시 의장이 절도 혐의로 재판을 받는 사태와 관련해 13일 오전 긴급 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의원총회 후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로 힘겨운 이 시기에 불미스러운 일로 실망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부천 시민들과 당원들께 고개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부천 시민을 대표하는 선출직 공무원이자 시의회 의장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사건에 연루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원 모두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특히 “의장 선출 시 철저하게 검증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사과드린다”며 이동현 부천시의회 의장의 즉각적인 의장직 사퇴와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미래통합당, “이동현 부천시의회 의장 의원직 즉각 사퇴하라”

부천시의회 미래통합당도 성명서를 통해 “이동현 부천시의회 의장은 의원직을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미래통합당은 성명서를 통해 “더불어민주당의 연이은 일탈행위가 국민들의 불신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잇단 구설과 추태로 국민들에게 실망감과 분노를 안겨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금요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부천시의회 의장이 절도혐의를 받아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돼 재판에 넘겨졌다. 문제가 불거진 후 슬그머니 탈당계를 제출하는 책임 없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또 “강남구의회 민주당 소속 의장은 아파트단지 내 ‘음주운전 사고’ 의혹부터, 김제시의회에서는 민주당 소속 동료의원간의 불륜설로 폭로와 협박이 이어졌고, 민주당 소속 정읍시의회 의원은 동료의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목포시의회에서는 상습적 성희롱 발언으로 민주당 소속의원이 지난해 8월 제명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부천시의회 미래통합당은 “이동현 부천시의회 의장은 법적 판결과 무관하게 시의회 최고 책임자로써 부적절한 행위임을 다시 한 번 인정하고, 이 사태의 엄중함을 직시하고 의장직과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며 “잇따른 구설과 추태에 대해 민주당은 부천 시민 앞에 사과하고, 이미 탈당을 하였더라도 물의를 일으킨 의원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에 나서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박웅석 기자  webmaster@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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