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부천시의원들이 기자화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의장후보 선출 철회를 촉구했다.

부천시의회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 강별일 의장 후보 선출에 대해 반발했다. 국민의 힘 일부 의원들은 9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강병일 의장 후보 선출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8명의 시의원 중 4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9월 3일 시의회 후반기 의장 후보를 재선출 했다. 이는 전임 의장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한 의장직을 사퇴에 대한 후속 조치이다”며 “그런데 반성은커녕 당내 정치적 갈등으로 한 달여 동안 시간을 끌더니 9월회기에 임박해 경선을 통해 의장을 내세웠다”고 밝혔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먼저, 의회 권력을 위임해준 시민들에게 지나간 잘못에 대해 용서를 구해야 한다. 그리고 자숙의 의미로서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면서 “시민을 철저히 무시하고 신의를 저버리는 정치 행위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 이는 정치 도의상 바람직하지도 않고, 책임 있는 공당으로서의 모습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특히 “현 정부에서는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고자 여러 부동산 정책을 발표했다. 고위 공직자의 다주택 소유에 대한 매각 지시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에서 선출된 의장 후보는 ‘공직자 재산 등록 신고에 따르면, 본인 및 가족 명의로 13채의 건물을 소유하고 있다”면서 “지난해에도 13채 중 3채의 건물을 각각 부천시와 서울, 부산지역에 가족 명의로 매입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더불어민주당은 시의회 의장 장기공석과 관련한 무책임한 지난날의 잘못에 대해 부천 시민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구할 것 ▲지난 9월 3일 의원 총회에서 선출된 의장 후보의 선출 철회 ▲더불어민주당에서 선출된 의장 후보는 부천시의회 의장 선출일 이전까지 다주택 소유에 대한 의혹을 명백히 밝힐 것 ▲더불어민주당은 의장으로 선출된 자당의 의장 후보가 진정으로 부천시의회 의장 후보로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는지 검증할 것 등을 요구했다.

한편 부천시의회는 11일 본회의를 열고 이동현 전 의장 사퇴로 공석인 후반기 의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박웅석 기자  webmaster@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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