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웅석 대표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부천시의원님들 요즘 배 많이 부르시지요. 중동특별계획구역 개발과 매각을 반대하는 시민은 물론 의원님들을 지지한 유권자들로부터 욕을 먹으니 왜 배가 안 부르겠습니까.

큰 기대는 하지도 않았습니다. 사실 지방의회의원인 의원님들에게 정치적인 판단과 그에 따른 일사분란 한 행동을 바라는 게 큰 무리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실망도 하지 않으려 했는데 그렇지가 않군요.

아무리 아마추어라지만 너무나 실망이 큽니다. 의원님들이 이번 중동특별계획구역에 대한 복합개발 및 매각 안을 처리하는 과정을 보고 참담한 심정을 이루 다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중동특별계획구역 복합개발 및 매각에 대한 찬반을 떠나서 말을 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의원님들 참으로 염치가 없으시네요. 의원님들이 주구장창 외치는 소통은 어디 두고 비난만 일삼는데 열을 올리시니 말입니다.

의원님들이 외치는 소통은 눈을 씻고 찾아볼래야 찾을 수가 없군요. 수적으로 과반이 훨씬 넘는데도 불구하고 어째서 의결하나 하려면 사사건건 싸우고 난리를 피우는지 말입니다.

중동특별계획구역 복합개발에 따른 매각이 그렇게 중요하다면 지금 남을 헐뜯고 욕만 해서는 안 되는 거 아닌가요. 당론으로 결정했으면 당연히 의결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인근 지역 주민과 시민사회단체, 새누리당의 반대가 무서워서 처리를 하지 않고 있는 겁니까.

그렇다면 임시회 요구는 무엇 때문에 하셨나요. 그것도 두 번씩이나 임시회를 열고도 한 발자국도 못나가는 의원님들을 그저 능력이 없다고 판단하면 되는 건가요. 차라리 임시회를 열지나 말 것을 그랬나보네요.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임시회를 열지 못한 것을 왜 남의 탓으로 돌리는지 이해하기가 힘드네요.

새누리당은 당연히 반대했던 거 아닌가요. 믿었던 사람이 배신을 해서 그런가요. 참으로 답답하군요. 28명 중 16명이면 충분하거 아닌가요. 당론을 처음부터 반대한 의원은 빼놓더라도 의결 정족수 15명은 되지 않나요. 자기당 소속 의원은 설득하지 못하면서 정적인 새누리당이 도와주지 않는다고 욕을 해대는 경우는 무엇인가요.

몰론 단상을 점거하고 본회의장 문을 걸어 잠근 새누리당도 잘한 건 없습니다. 사안이 사안인 만큼 그 정도는 예상을 하고 준비했어야 하지 않았나요. 처음은 그렇다 치더라도 두 번째는 분명하게 가부를 결정했어야 했습니다. 이제 와서 누가 왔고 안 왔고 뭐 그리 중요한가요. 그 정도로 절박했다면 당연히 준비를 했어야 하는 거 아니었나요.

국회가 쟁점사항을 의결할 때 당 소속의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조직적으로 일사분란하게 행동하는 것을 많이 지켜봤을 것입니다. 의원님들은 골든타임을 놓쳤습니다. 분명 기회는 있었는데 말입니다.

확대당정협의회에서 모두가 찬성했다고 하시지 않았나요. 의원님들보다 더 높으신 어떤 국회의원님이 반대를 하셔서 못하시는 건가요. 그분을 설득해서라도 빨리 처리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의원님들이 말끝마다 외치는 소통은 어디에 두고 다니시나요.

“당론으로 결정했다는 안건하나 처리하지 못하면서 뭔 자랑 질은 그렇게들 하시는지 모르겠다”는 공무원들의 푸념은 들어보셨나요. 당연히 시의원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한 거 가지고 떠벌리고 하시는 거 좀 창피하지가 않나요.

의원님들이 안건을 처리하지 못해서 김만수 부천시장과 부천시공무원들이 얼마나 곤란을 겪고 있는지 생각은 해보셨나요. 그로 인한 행정력의 낭비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과반이 넘는 다수당이면 정책의 파트너인 시장(시정부)의 정책에 대해 어떻게든 협력을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물론 무작정 따르라는 것은 아닙니다.

의원님들께서 꼭 관철해야 한다며 새누리당과 시민사회단체, 일부 지역주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임시회를 요구했으니 하는 말입니다. 의원님들이 좋아하는 소통은 어디다 두고 헤매시나요. “집안(당)에서 소통도 하지 못하면서 뭔 남을 욕하고 그러시는지 참 이해가 안간다”는 말은 들어보셨는지요.

새정치민주연합 시의원님들 이제라도 중동특별계획구역과 관련된 일련의 사태에 대해 냉철하게 뒤돌아보고 반성하는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시민들은 의원님들의 결정에 대해 분명히 찬반으로 나누어질 것입니다. 시민들은 의원님들의 싸움질이나 보면서 마냥 기다릴 수는 없습니다.

박웅석 기자  webmaster@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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