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부동산투기의혹을 받고 있는 12명의 국회의원에 대해 자진 탈당을 권유한 가운데 부천에 지역구를 둔 서영석(부천정) 의원이 포함돼 지역정가에 파문이 일고 있다. 서영석 의원은 권익위 조사에서 업무상 비밀이용의혹 소지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 서영석 의원

서영석 의원은 경기도의원 시절인 2015년 8월 고강동 토지 등을 매입해 투기 의혹을 받아왔다. 서 의원이 사들인 땅은 지난해 5월 3기 신도시로 지정된 대장지구와 1.5㎞ 정도 떨어져 있다.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8일 브리핑에서 "부동산 투기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너무 크고, 정치인들의 내로남불에 비판적인 국민 여론이 높은 것이 현실"이라며 "부동산 투기 의혹 사안만큼은 선제적 조치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자진탈당을 권유한 의원은 업무상 비밀 이용 의혹을 받고 있는 서영석 의원을 비롯해 김주영, 김회재, 문진석, 윤미향(이상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 김한정, 임종성(이상 업무상 비밀 이용 의혹), 양이원영, 오영훈, 윤재갑, 김수흥, 우상호(이상 농지법 위반 의혹) 의원 등이다.

이에 대해 서영석 의원은 “업무상 비밀을 이용해 부동산을 취득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며 “이미 당 내부조사, 경찰 조사 등 성실히 받았다. 의혹을 벗고 국민 앞에 당당히 다시 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잠시 당을 떠나지만 조만간 경찰 조사 결과가 발표되면 결백이 반드시 밝혀질 것이다”며 ”당과 국민, 특히 지역주민들께 누를 끼친 부분에 대해서는 거듭 죄송하게 생각한다. 앞으로 선출직 공직자로서 국민 눈높이에 맞게 더욱 처신을 조심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박정민 기자  pws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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