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광명∼부천∼서울 민자 고속도로의 부천 구간을 지하로 건설해야 한다고 정부에 또 다시 촉구했다.

시는 이날 '민자고속도로 실시계획인 신청에 대한 성명'을 내고 "민자 고속도로 건설 주체인 서서울고속도로㈜가 26일 시가 제안한 부천구간 지하화에 대한 검토 없이 당초 계획대로 지상 고가건설 계획안을 국토교통부에 승인 신청한 것은 매우 유감이다"고 밝혔다.

터널이나 지상으로 건설될 예정인 민자 고속도로의 20.2㎞ 가운데 부천 구간은 6.36㎞이다. 부천 구간 중 2.54㎞가 지상고가로 계획돼 있다.

시는 지난달 25일 부천구간이 지상 고가로 건설되고 동부천 나들목을 설치하면 지역단절, 녹지훼손, 소음·매연 공해 등으로 부천이 큰 피해를 보게 된다며 부천 구간을 지하로 건설할 것을 국토부와 고속도 건설 주체에 요구했다.

동부천나들목은 이 고속도로와 봉오대로(인천 계양구∼부천 오정구 고강동∼서울 강서구)가 만나는 지점으로 이전, 설치해 줄 것도 요청했다.

그러나 건설 주체인 서서울고속도로 측은 부천시의 요구를 무시하고 당초 계획대로 실시설계 승인을 신청했다.

국토부는 3개월 가량 계획안을 검토한 뒤 최종 건설계획을 승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보상 절차 등을 거쳐 이르면 올해 말 착공된다.

이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는 천안∼평택∼수원∼광명∼서울 간 광역교통망 구축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 실시계획 인가 신청에 대한 성명서

― 동부천IC의 대안 수용을 강력히 요청한다 ―

「광명~서울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실시계획은 부천시민의 생활권 훼손 및 도시연속성 단절 등 불합리한 계획으로 2014. 3. 26일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사업실시계획 인가신청에 대한 부천시의 입장이다.

1. 부천시가 제안한 동부천IC의 대안이 검토·반영 없이「광명~ 서울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실시계획 인가 신청을 강행한 서서울고속 도로(주)에 대하여 부천시는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2. 국토교통부는 부천시가 제안한 동부천IC 건설 대안에 대해 빠른 시일 안에 수용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한다.

3. 부천시는 시민 여러분이 자발적으로 동부천IC 건설의 문제점을 보완하고자 국토교통부를 수차례 방문하고 반대운동, 성명서 발표, 1만 명 서명부 전달 등으로 부천의 미래를 지키기 위한 부천 시민의 의지를 보여주신 것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4. 앞으로 부천시는 시민의 결집된 힘을 비롯해 가능한 모든 역량을 총 동원해 부천시민의 의견이 관철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

2014. 3. 27.
부 천 시

박웅석 기자  webmaster@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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