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장 예비후보들이 부천의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자사고와 자율형공립고 유치 등 특목고 육성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부천시장 예비후보인 서영석·이재진 후보는 31일 “부천의 교육정책에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자사고와 자율형공립고 등 특목고 유치를 주장하고 나섰다.

서영석 새누리당 부천시장 예비후보는 31일 “인구 90만의 부천시에 경쟁력 있는 고등학교가 없다”며 부천에 자사고 유치를 제안했다.

서 후보는 “부천관내 공립고등학교 중 부적응, 퇴학 등으로 한 해 400여명이 학업을 중단하고 있다”며 “수원, 성남, 인천 등 주변 도시에는 모두 특목고나 자사고가 있는데 부천에만 경쟁력 있는 고등학교가 없다” 말했다.

자사고 유치를 제안한 서 후보는 “최근 서울대 입학 100개교에 이름을 올린 일반고등학교는 찾아보기가 힘들다”며 “2014년 서울대 합격생을 낸 학교 중 용인외고(자사고) 92명, 서울 대원외고 94명 등 특목고나 자사고가 독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안산의 동산고(자사고)도 서울대 합격생이 25명에 이른다”며 “부천에는 내세울만한 학교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상당수의 중학생 학부모들이 특목고가 없어 이사를 고려하고 있다”며 “이들 학부모들은 ‘부천에만 특목고나 자사고가 없다는 게 말이 되냐’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진 새누리당 부천시장 예비후보는 31일 오후 2시부터 부천공업고등학교에서 교육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한 ‘18평 사람들 현장 토론회’에서 “부천 관내 중학교 졸업생 가운데 매년 300여명이 관외 고등학교로 진학 하는 등 부천 공교육 문제가 심각하다”며 “자율형공립고 유치, 특성화고 육성 지원 강화 및 지역대학 명문화 추진 등의 정책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돼 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상황이 이런데도 불구하고 부천시는 전반적인 교육정책의 소프트웨어를 고민하기보다는, ‘부천미래학교’로 지정된 10여개의 학교에 예산을 몰아주고 있다”면서 “이같은 정책은 단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는 나오겠지만, 장기적인 부천의 교육 발전에 있어서는 절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재진 후보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자율형 공립고, 기숙형 공립고 등 경쟁력을 검증받은 고등학교를 유치해 중학교 졸업생들의 관내 진학을 유도하고, 기존의 중·고교를 강화하기 위한 특성화고 육성 지원 강화 방안을 전면적으로 재검토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교육 정책이 대입까지 연계되기 위해서는 지역대학 명문화를 지원함과 동시에 관내 대학 간 정보 교류 시스템을 개발해 문화도시 부천형 인재를 육성하는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웅석 기자  webmaster@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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