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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관리공단 이제는 시민을 위해 일하라
박웅석 기자  |  webmaster@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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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2.10  08:4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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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웅석 대표기자
10년도 훨씬 더 지난 이야기다. 당시 부천시의원이던 A씨는 급한 일이 있어 노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일을 보려하는데 주차요원이 다가와 다짜고짜 위압적인 투로 누구냐? 어디 가냐? 이것저것 물어보기에 “나 부천시의원인데 일 때문에 어디 좀 다녀오겠다” 했더니 믿지 않는 투로 ‘정말시의원 맞느냐’며 따져 곤욕을 치렀다 한다. 더욱이 주차요원은 당시 ‘시의원이면 다냐 나는 의장 백으로 들어왔다’고 자랑하더란다. A시의원의 과장이 더해진 이야기 일수도 있다. 이는 부천시시설관리공단의 상당수 직원들이 정치적인 배경을 등에 업고 근무한다는 것을 보여 주는 단면이다.

에피소드는 또 있다. 지금은 명퇴한 모 과장이 10여 년 전 들려준 이야기다. 공단에서 공익요원으로 근무 중인 부인 친구 아들(수도권 명문대생)이 어느 날 갑자기 "엄마 나 졸업하면 부천시설관리공단에 취직 할래요" 하더란다. 왜냐고 물었더니 부천에서 공단이 최고로 좋은 회사라 하더란다. 그 아들이 말하기를 “부천시시설관리공단 직원들은 일도 설렁설렁 하는데 월급은 엄청 많이 받는다”면서 "꼭 부천시시설관리공단에 취직하겠다“고 말했단다. 이는 공익요원의 눈에 비춰진 공단의 이미지다

공단은 태생부터 정치적인 입김에 의해 조직이 꾸려졌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출범 20여년에 가까운 지금도 누구는 누구라인, 누구 가족, 누구 조카, 누구 사위, 누구 아들 아마도 이들은 부천에서 힘깨나 쓰는 이들과 관계가 있는 인물들이다. 이름만 대면 알만 한 부천의 세도가들 중 많은 이들이 공단에 한 두 명씩은 자신의 배경을 이용해 취직을 시켰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이 같은 조직구성은 출범한지 20여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조직의 발전을 위해 일하기 보다는 서로 헐뜯고 여기저기 투서를 보내 조직의 혼란을 부추기는 근원이 되고 있다.

공단이 출범 후 처음으로 2명의 본부장 체제를 갖추고 새로운 조직으로 탈바꿈 했다. 공단은 이달 1일 ‘1999년 창립 이래 최초로 2본부 체제를 도입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공단은 경영효율 극대화를 위해 사업단위별 기능과 역할을 재정립하기 위해 전사적 성과창출 지원의 책임을 지는 경영본부와 사업단위별 수익창출에 대한 책임을 지는 사업본부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공단은 2본부 체제 도입으로, 단위업무의 선택과 집중을 통한 경영 효율화 및 중장기 성장 기반의 전문 역량 구축, 시설관리 전문 공기업에 걸 맞는 역할과 기능을 재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공단의 이 같은 노력은 늦었지만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공단의 조직개편은 당초 지난해 하반기에 마무리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내부 고발자(?)의 투서를 빌미로 부천시청의 감사를 받는 등 늦어졌다. 공단이 투서나 내부로 부터의 치부를 드러낸 일은 이번뿐이 아니다. 그동안 공단은 내부적인 알력다툼으로 혼란을 겪었다. 이제 성년을 앞둔 공단은 내부적인 알력에서 벗어나 조직의 발전과 공공기관으로서 진정 시민을 위해 일하길 기대한다.
 

박웅석 기자  webmaster@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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