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선숙 부천시보건소 건강증진과장

 2월 27일 부천시보건소는 관내 재활기관 8개소와 지역사회중심재활사업 업무협력 협약식을 가졌다. 지역사회중심재활이란 말 그대로 지역사회가 중심이 되어 지역사회 장애인의 재활을 돕는 사업을 말한다. 보건소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사업인 만큼 관내 재활기관 8개소에 업무협력을 요청하고 수락하는 과정을 통해 갖게 된 이번 협약식은 여러 가지로 의미가 크다.

이번 협약이 재활사업 인프라 구축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두부를 만들 때 넣는 ‘간수’같은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두부 만드는 과정에서 ‘간수’는 꼭 필요한 재료다. 장애인의 재활사업을 하며 재활기관의 협력은 꼭 필요한 자원이고, 지역의 여러 기관 즉 △부천성모병원 △고려수재활병원 △시립노인전문병원 △순천향대학병원 △세종병원 △예은병원 △휴앤유병원 및 장애인복지관은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사회기관으로서 지금까지 펼쳐놓은 사업을 단단히 하여 체계적으로 가는 밑거름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위 관내 재활기관 8개소는 재활진료 및 상담, 자문에 무보수로 협력할 뜻을 나타냈다.

부천시 등록장애인 현황을 살펴보면 최근 몇 년 간 주민등록인구 대비 4.1%를 나타내다가 2016년 4.2%라는 숫자를 보이고 있다. 장애인의 일반적인 복지 욕구로서 사회나 국가에 대한 요구사항은 소득보장 38.5% 다음으로 의료보장이 32.8%를 나타내고 있다.

국가 국정과제로 2017년 전국 254개 보건소가 실시하는 지역사회중심재활사업을 부천시보건소는 2014년부터 시작했다. 미미하게 시작한 사업은 2017년에 전환기를 맞았다. 하반기부터 부천시보건소에 장애인의 장애를 개선할 목적으로 재활운동실을 설치, 운영할 예정이고, 기존보다 더 많은 지역사회 자원을 개발, 업무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재활운동실은 부천지역에 장애인이 운동할 만한 시설이 없다는 점에서 해야 할 몫이 크다. 장애인의 의료욕구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시설이지만, 신체장애 극복에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 많이 시민이 이용할 수 있게 운영하기 위해, 연중 관내 재활 전문인력의 자문 및 지도를 받으며 관리할 예정이다.

재활은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이 장애를 극복하고 다시 생활한다’, ‘사회로 복귀한다’ 라는 의미를 가진다. 병원의 재활이 원래 신체 상태로의 회복을 위한 치료를 뜻한다면, 공공재활은 장애인이 장애로 인해 갖게 되는 활동 제한 범위를 축소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우울이나 두려움, 잘 움직이지 못하는데서 오는 제약들을 정서지지로 여러 사람과 어울릴 만하게 또는 자신만의 생활을 갖도록 도와주거나, 개개인에게 맞는 재활정보를 제공하거나, 현재보다 더 쉽게 움직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거나, 장애가 더 심화되지 않도록 도와주는 등의 일련의 활동들이 공공재활이다.

재활 성공사례를 살펴보면, 장애로 인해 화장실 출입을 못해 노모에게 의지하던 장애인이 끊임없는 노력으로 화장실 출입이 가능해진 사례를 접하게 된다. 노모에게 죄송하고 부끄러워 대소변만큼은 내가 스스로 처리하겠다는 의지와 굽힐 줄 모르는 행동 옆에 공공재활이 함께 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사고나 질병으로 병원에서의 재활을 마치고 가정으로 복귀하는 시민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장애로 진입하거나, 장애가 더 심화되어 재입원하는 사례를 최소화하기 위해, 부천시보건소는 지역사회중심재활사업 중심기관으로서 많은 자원을 개발하고 연계하여, 체계적인 재활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장애 최소화’로 누구나 살기 좋은 부천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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