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꺽정로주민협의체(회장 정명철)는 지난 23일 오후 5시 역곡임꺽정로 한 음식점에서 이두호 화백과 지역상인 및 시 관계자 등 10여 명과 함께 만났다.

이두호 작가와 만남은 임꺽정로 공동메뉴판 제작에 필요한 임꺽정 캐릭터 사용과 작품이 테마길 조성에 도움을 준 것에 대해 임꺽정로 주민협의체가 감사의 표시로 초대한 자리였다.

정 회장은 “역곡임꺽정로는 서울과 가깝고 역곡역, 유한대 등과 접근성이 가까운 등 이점을 갖고 있어 더 큰 동력을 일으키기 위하여 주민들이 뜻을 모아서 임꺽정 작가이신 이두호 작가님을 모시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호 작가는 “이렇게 제 만화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쓰이게 되어 영광이다”며 “역곡임꺽정로가 대한민국 대표 명품 거리가 되길 바란다” 고 말했다.

한편 소사구 역곡남부시장 먹자골목인 임꺽정로의 도로정비 사업이 마무리되면서 상가주민들이 마을화단 조성, 불법 주정차 금지, 임꺽정 깃발 게양, 공동 메뉴판 개발 등 다양한 테마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가게별 마을자원조사와 스토리텔링 등 수회에 걸친 소통하는 기회를 갖는 등 노력한 결과 최종 32개 음식점이 공동메뉴판에 얼큰닭탕, 수육, 먹태구이 등 업소별 대표 음식을 싣기로 했다. 이후 공동메뉴판이 확정되는 대로 업소마다 배부해, 손님이 공동메뉴판에 올라있는 임꺽정 메뉴를 주문 시 음료수 1병을 무료로 주는 등 상가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임꺽정 간판정비 △마을지도(가칭 ‘훔쳐먹고, 뺏어먹고, 뒤져먹는 우리’) △임꺽정로 음식축제 등을 준비 중이다.

박춘배 부시장은 “부천에서 임꺽정로를 준비하며 이두호 작가의 도움을 받고 만나게 되어 감사하다”며 “각 업소의 메뉴판에 임꺽정 캐릭터와 작가 싸인이 들어간다면 ‘임꺽정로에 가면 임꺽정만화를 다 볼 수 있다’ 컨셉트의 스토리가 충분히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도심지원과 마을만들기팀 서성일 팀장은 “이 지역의 음식점은 규모는 작지만 대부분 10 ~ 30년 이상의 전통을 가진 곳들로, 정주의식이 높고 지역사랑 열의 또한 높다”며 “업소별 만남을 통해 수집된 스토리로 리플렛, 안내문 제작 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박웅석 기자  webmaster@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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