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제6대 시 집행부는 여러 가지 괄목할 만한 발전과 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대내외에 공표했지만 시장과 시의원, 집행부와 시의회는 원만한 소통과 협치는 불가능했다”

강병일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열린 부천시의회 정례회 1차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 강병일 대표의원(더불어민주당)이 연설하고 있다.

강병일 대표는 “지난 우리 의회에서도 많은 문제점이 있었다. 지난 의회 당시 시민들은 우리 민주당을 다수당으로 만들어 주었지만 일부 의원의 잘못된 판단과 욕심으로 그 기능과 역할을 상실한 나머지 시민의 뜻과 괴리된 적도 많았다”면서 “깊이 반성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방자치 시대에 지방정부 그리고 시의회 상호 양립과 협력이 지역 발전의 필수 불가결의 요소다. 어떤 어려움과 갈등의 골이 있었다 하더라도 이를 이해시키고 해소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강병일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7대 의회가 김만수 정부가 추진하던 역점사업을 사사건건 물고 늘어져 브레이크를 거는 등 다수당인 여당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한 응답으로 풀이된다.

강병일 대표는 “새롭고 비상한 각오를 다지며 각종 공약의 이행과 실천을 위해 막힘없고 두려움 없는 담대한 걸음을 걷겠다. 부천시의회와 부천시는 동행의 길을 걷겠다”면서 “언제까지 지난 과거에 얽매이고 정체될 수만은 없다. 이제 새로운 시대, 새로운 인물로 부천시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남다른 혁신의 사고와 비전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그는 또 “과거의 이미지를 단절하고 새로운 정치적 리더십을 펼친다면 시의회와 갈등과 대립은 사라지고 시의원들은 당리당략이 아닌 상생과 협력의 새로운 길을 가면서 부천시 발전의 동력을 확보하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강병일 대표는 “김만수 전 부천시장과 장덕천 현 부천시장은 같은 민주당 소속이다. 하지만 시장이 바뀌었다. 시장이 바뀌면서 향후 정책적 리더십이 바뀌고 부천의 정책이 달라질 것이다”면서 “새로운 장덕천 부천시장은 새 리더십을 보여주는 정책들을 펼쳐야 하고 공직자들은 새로운 마음으로 장덕천 부천시장의 정책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 대표는 이날 대표연설을 통해 △대형 프로젝트 수행 및 주요 공약사항 이행시 시의회에 사전 브리핑과 토론 △당정 협의나 정책협의 정례화 등을 요청했다.

박웅석 기자  webmaster@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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