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동지역 한전 특고압선 지하 전력구 깊이가 실제 8m가 아닌 4m로 밝혀져 주민들과 시민단체 등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그동안 비대위로 활동하던 비대위가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범시민 ‘특고압 결사반대 부천시민 공동대책위원회’(이하 부천시민공동대책위)를 구성해 저지활동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 '특고압 반대 부천시민공동대책위’는 26일 출범 선언과 함께 성명을 내고 특고압 공사를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부천시민공동대책위’는 26일 출범 선언과 함께 성명을 내고 “이미 15만4000 볼트의 특고압이 매설된 상동지역의 8m 깊이 지하 전력구(2.5km)에 34만5000 볼트 추가 매설 공사를 추진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부천시민공동대책위’는 26일 오전 부천시청 브리핑실에서 경기도행정심판위원회의 행정심판 결과, 한전 행정소송에 따른 공동성명서를 통해 “한전에서 8m라고 주장하는 지하 전력구 깊이가 실제는 4m에 불과하다라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상동 한전 특고압과 관련, 한전이 경기도행정심판위원회의 행정심판 결과 통보 전인 지난 16일 인천지법에 부천시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한 사실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이주성 특고압결사반대 학부모연대 비상대책위원장은 "행정심판 결정통지문이 26일 통보될 예정인데 한전은 이미 지난 16일 행정소송을 제기하며 소송전에 들어갔다"며 "부천시와 함께 행정소송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천시민공동대책위원회는 “전력구가 지나가는 인근 학교 학생들의 건강권과 학습환경권을 위해 전력구를 우회하거나 우회 불가 시 깊이 40~50m 이하로 매설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경기도행정심판위원회는 지난 12일 부천 특고압 공사와 관련 도로점용허가 부분에 대해서 '기각'을, 도시공원점용허가에 대해서는 '인용'을 각각 결정했다.

박웅석 기자  webmaster@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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