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니언 > 정준용의 ‘향기 나는 시’
나무 지팡이를 집고 산 허리에 오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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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21  19:2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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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꽃」

나무 지팡이를 집고 산 허리에 오르며
질긴 풀섶에 걸려 발길을 멈추었더니
여린 보라색 꽃이 상큼하게 인사를 한다

허리를 굽히고 밀려오는 그리움에
두손을 곱게 받쳐들고서 멀어져가는 기억들을 잡으려했다

내 시큼한 시간들이 지나가는 것에
잔잔한 기억들을 담아내어서 시선에 두고
뒤 돌아 올 것 같은 그리움에 기대어본다

   
 

정준용 시인은 충북 충주에서 태어났다. 한양여자대학교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한 시인은 2009년 동화 ‘숲으로 가는 길’로 등단했으며 신인문학상을 수상했다. 2016년 부천문학에 ‘황금휴지통’을 발표한 그는 한국문인협회 정회원이며 민주평통 자문위원, 굿모닝 소사 고문, 향기회 대표직을 맡고 있다. 정 시인은 일기예보, 비상, 달팽이의 숨소리, 빛, 고백 등의 작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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