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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들’로 BIFAN에 다시 돌아오고 싶다”NAFF ‘DHL상’ 수상한 <피해자들> 정은경 감독
박웅석 기자  |  webmaster@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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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9.03  09: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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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은경 감독

정은경 감독이 BIFAN과 다시 만났다. 단편 <관객과의 대화>(2009), 장편 <뷰티풀 뱀파이어>(2018)로 BIFAN과 함께한 바 있는 정 감독은 이번 24회 BIFAN 산업프로그램 중 NAFF(아시아 판타스틱영화 제작네트워크)에서 <피해자들>로 ‘DHL상’을 수상했다. 

NAFF는 프로젝트 마켓인 ’잇 프로젝트’와 교육 프로그램인 ‘환상영화학교’를 운영한다. 올해로 제13회를 맞았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온라인 플랫폼으로 진행했다. 올해에는 41개국에서 181편이 응모했다. 이 가운데 21개국 33편이 피칭과 1:1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전 세계 장르영화 제작‧투자 및 배급 관계자를 만났다. 심사위원단 심사를 통해 부천상(최우수상), B.I.G NAFF상(우수상), 아시아의 발견상(아시아 신인상) 등 9개 부문 13편의 프로젝트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정은경 감독은 “감사드린다. DHL 로고가 귀여워서 작년에 산 양말인데 이렇게 DHL에서 후원하는 상을 타게 됐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꼭 이 영화가 아니더라도 내게는 언제나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미지, 개념 같은 것들을 뒤집어버리고 싶다는 욕구가 있다. 이 작품에서는 ‘피해자’라고 말했을 때 사람들이 가지는 선입견, ‘가족’이라면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어떤 것들을 전복시켜보고 싶었다. ‘통쾌감’은 단순하다. 영화의 엔딩이 통쾌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정은경 감독은 영화홍보사와 미국 독립영화 배급사를 거쳐 합작 영화 프로덕션 코디네이터, <아메리칸 좀비> 협력 프로듀서, <베를린> 연출부 등 영화계의 다양한 분야에서 남다른 경력을 쌓았다. <피해자들>은 심사위원단 평가에서 ‘피라미드 꼭짓점을 차지한 마의 카르텔에 도전하는 가슴 아프지만 피도 눈물도 없는 통쾌함을 선사하는 복수극’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정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기보다는 내가 보고 싶은 영화가 있었다. 몇 년 전부터 멋진 여성 캐릭터가 나와서 활약하는 범죄‧액션물을 만들고 싶었다. 그 과정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일반인이 갑자기 사건에 휘말리는 형식의 아이템, 형사가 주인공인 아이템, 킬러가 주인공인 아이템 등등 다양한 구성을 하고 시나리오를 썼다. 딱히 마음에 와닿는 것이 없었다. 괴로운 시기였다. 그러다 올해 초, 문득 이 이야기(피해자들)가 떠올랐을 때 ‘이거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NAFF 참석 당시에 시나리오 초고 상태였는데, 지금은 수정 중에 있다. 앞으로 몇 달 안에 만족할만한 시나리오를 완성하여 캐스팅과 투자를 시작할 계획이다. BIFAN 관객의 분위기를 좋아한다. 매우 적극적으로 웃어주고 반응해준다. 심사와 미팅을 통해서 들은 숱한 반응들, 질문들 잘 새겨 부끄럽지 않은 작품으로 부천에 다시 돌아오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웅석 기자  webmaster@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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