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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덕천 시장님은 지금 "코로나 SNS 중"
박웅석 기자  |  webmaster@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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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2.01  10:3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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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웅석 대표기자

부천포커스가 장덕천 시장에게 보내는 고언

"장 시장 한테 코로나바이러스, 스마트시티가 없었으면 어쩔 뻔 했어요."

부천시민들 사이에서 이런 말을 하는 이들이 꽤 늘고 있습니다. 부천시 공무원들 중에서도 냉소적으로 비판하는 이들이 적잖습니다.

시장님은 부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2월 초부터 SNS에 확진자가 나오면 거의 매일 2~3건씩 상황을 올립니다. 시장님이 직접 올린 코로나바이러스 정보는 시민들에게 신뢰를 주었고, 불안에서 벗어나게 하는데 일조를 했습니다.

하지만 시장님은 100만 시민의 수장, 사기업으로 말하자면 CEO입니다. 매일같이 올라오는 시장님의 '깨알 보고'에 대해 "이젠 시정의 책임자로서 전념해야 한다"는 말도 따릅니다. 오피니언 리더들의 걱정이 큰 것이죠.

코로나 상황을 전파하는 시장님의 정성과 열정이 잘못됐다는 것은 아닙니다. 시민들에게 살가운 서비스일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부천시에는 시장님의 손길을 기다리는 일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이것, 저것 놓치지 않고 다 챙기고 있다고 시장님은 강변하겠지만, 시민들이나 시의원, 공무원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중요 정책사업들을 간과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올해 사장님이 추진하는 굵직한 사업을 대략적으로 짚어보죠. 부천영상산업단지 개발을 위한 매각동의안이 1년 내내 부천시의회의 벽에 부딪쳐 한발자국도 나가지 못했습니다. 

의아한 것은 반대하는 이들 상당수가 시장님과 같은 당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사람들입니다. 시의원은 물론 일부 국회의원들조차 영상단지 매각동의안에 반대하는 입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를 두고 부천지역사회는 시장님이 소통을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꼭 필요한 사업이라면, 누구든 만나 설득해야 하는데 시장님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부천시의회 28명중 20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입니다. 물론 소신으로 반대하는 의원은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과반이 훨씬 넘습니다. 미스터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여기에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은 매각동의안에 찬성하고 있습니다. 이러한데도 시의회를 탓하고 국회의원을 탓하고만 있다하니 뭔가 석연치가 않습니다.

시를 위해 꼭 필요하고 해야 할 시책이라면 시의원들을 설득할 수 있는 국회의원이라도 만나 떼를 써서라도 정책을 추진해야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시장님은 시의원과 국회의원을 설득했다고 하시겠지만 전화해 협조를 구하고, 간담회에 모아 부탁하는 게 다는 아닐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일을 했다는 흔적이 아니라 일이 되게끔 하는 것이겠지요. 그게 시정 최고 책임자에게 맡겨진 역할이니까요.

맨투맨으로 한사람씩 붙어 설득하고, 사업의 타당성을 알려야 합니다. 시장님이 정 못하시겠다면 공무원들을 시키세요. 국장, 과장 얼마나 많습니까. 공무원들을 만나 의견을 들어보고 실행의 지혜를 모으면 훨씬 빠르지 않을까요?

몇몇 사람의 말에 의지해서는 100만 부천시를 이끌어 가는 데 분명한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일각에선 옳은 말보다 듣고 싶은 말, 혹은 듣고 싶은 사람의 말만 듣는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장덕천 시장님 한 번 만나는 게 얼마나 힘든 줄 아세요? 하늘의 별따기랍니다." 놀랍게도 이는 공무원들이 하는 말입니다. "국장 중에도 시장님을 만나지 못하는 경우가 수두룩하다"고 합니다.

   
▲ 장덕천 부천시장이 최근 SNS에 게재한 부천시 코로나19 상황

시장님은 공무원을 안 만나는 건가요? 못 만나는 건가요? 공무원을 가려 만난다는 말이 있을만큼 공직사회의 불만은 속으로 곪아들어가고 있습니다.

공무원들 특히 5급, 4급 공무원들은 부천에서 공직생활을 30년, 그 이상한 전문가들입니다. 이들은 나름 부천에 대한 애정과 부천을 위해 일할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들입니다. 부천시 조직 또한 마찬가지겠지요.

상동영상문화산업단지, 수소충전소, 소각장광역화, 굴포하수처리장지하화 사업의 반대를 지역이기주의로만 몰아가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반대 측 논리에도 나름 타당한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인권변호사로 시장에 출마하며 소통을 강조했던 시장님이 지금껏 소통과 거리가 멀었다는 지적에 귀를 열어야 합니다. 어쩌면 마음을 열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취임 후 가장 먼저 한 일이 공무원 열린소리마당 실명제 전환이었죠. 그래서 열린소리마당, 어찌됐죠? 유명무실 됐잖아요. 열린소리마당이 익명으로 운영될 적에는 공무원들의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물론 부작용도 있었지만 역기능 보다 순기능이 더 많았다는 게  공무원들의 평가입니다.

시장실이 있는 5층 엘리베이터도 완전 폐쇄 했습니다. 그도 모자라 5층으로 통하는 출입문중 동쪽은 완전히 막아놓고 서쪽 한곳만 개방했죠. 그마저도 청원경찰 2~3명이 근무를 서며 오가는 이들을 통제합니다.

왜죠? 시민들이 무서워 그러시는 건 아니기를 바랍니다. 그러고 보니 시장님과 경쟁했던 모 후보는 "시장에 당선되면 시장실을 1층으로 옮기겠다"는 공약을 했었지요. 굳이 1층은 바라지 않습니다. 그저 소통을 하라는 겁니다.

소통하지 않고 상동영상산업단지, 소각장광역화, 수소충전소, 굴포하수처리장지하화 등 막힌 사업이 뚫릴 수는 없을 것입니다.

스마트시티 아주 중요합니다. 부천이 대한민국을 선도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시민들 삶과 밀접한 정책들도 챙겨야 하지 않을까요? 달을 가리키는데, 손가락만 본다고 외로이 생각하지 마시고, 손가락이 보이면 손가락을 보시죠, 장덕천 시장님.
 

박웅석 기자  webmaster@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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