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자영업자 10명 중 6명이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지침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긍정 평가는 13%에 불과했다. 아울러 자영업자 절반 이상이 지난해 매출이 전년도 대비 5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천시 골목상점가연합회는(부천시 내 골목형, 집합형 상점가 등 소상공인 자영업자 모임) 부천시 중소상인 자영업자 17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골목상권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조사에 따르면 부천시 자영업자 10명 중 7명이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50% 이상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영업자들의 가장 큰 부담은 임대료 지출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출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대비 2020년 매출 감소폭은 50% 이상 하락이 40%로 가장 많았으며 70% 이상 하락한 경우도 28%나 됐다. 30% 이상 하락이 22%로 뒤를 이었고 10% 하락은 9%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부담이 되는 지출은 임대료(64%)로 조사됐다. 이어 인건비, 4대 보험료, 세금, 대출이자 등이 11%~12% 수준으로 비등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56%의 자영업자들이 기존 은행권 대출 및 코로나19 특별자금 대출 등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난지원금이 가장 도움이 됐다고 여기는 상인은 12%로 나타났다.

정부의 방역지침 중 중소상인 자영업자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영업시간 제한이 64%로 조사됐다. 5인 이상 집합 금지는 34%로 조사됐다.

방역지침에 따라 영업시간이 제한되는 현재, 부천시 상인들이 바라는 영업시간은 12시까지인 것으로 조사됐다. 12시까지 연장이 36%, 11시 연장은 21%, 완전 폐지를 희망하는 상인들도 24%였다. 

현행 5인 집합금지 인원 완화와 관련해서는, 10인 미만으로 개선이 46%로 가장 많았고 7인 미만 23%, 15인 미만 14%, 현행 유지가 13%로 조사됐다.

이호준 춘의동상인회장은 “정부 방역지침을 열심히 지키고 있지만 현재 골목의 자영업자들이 너무 힘든 상황”이라며 “현장 당사자들의 의견을 청취하여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정민 기자  pws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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