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2016년에는 이마트 등 대형유통매장 이용 대신 2억8000만 원 이상의 물품을 부천시 관내 19개 전통시장에서 구입하기로 했다.

부천시는 부천시의회 정재현 의원의 시정질문에 대해 “대형유통매장 이용 관행을 바꿔 70% 이상 신용카드 사용을 통한 구매를 전통시장에서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정재현 의원은 9월 15일 열린 부천시의회 206회 시정질문을 통해 ‘전통시장 발전에 힘을 쏟아야 할 부천시가 법인카드로 물건을 구입할 때는 이마트 등 대형유통매장 편중이 심각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해를 끼친다’고 지적했다.

▲ 정재현 부천시의원

실제로 부천시가 내놓은 ‘2014년 부서별 법인카드 전통시장 이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모두 2179건에 3억6958천555원의 전체 구입비용 중 이마트를 비롯한 대형 유통매장이 2014건에 2억9068만4375원, 전통시장이 164건(7.5%)에 1625만3180원(5.3%)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500만 원 이상 신용카드로 물품을 구입한 부천시 부서 중 대형유통매장만 이용하고, 단 한 건도 전통시장을 이용하지 않은 과는 행정지원과(72건, 1742만3380원), 한국만화영상진흥원(27건, 982만8250원) 순이다.

이어 365안전센터(21건, 901만2780원), 홍보실(34건 805만9060원), 오정보건소(55건, 638만4620원), 오정구 행정지원과(30건, 586만30원) 소사구 행정지원과(31건, 583만74440원) 등이다.

정재현 부천시의원은 “부천시가 시정질문 답변에서 밝힌 대로 70% 이상을 전통시장에서 이용한다면 내년에는 모두 2억8000만 원 이상의 물건을 부천시 법인카드로 매입하게 된다”고 밝혔다.

부천시는 또한 부서운영에 필요한 물품 구입과 온누리 상품권 구입 등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시의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실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부천시 재정경제국은 각 실과소의 부서운영 업무추진비 4억1000만 원을 전통시장에서 70%이상 집행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서 매분기 전통시장 이용실태를 파악해 공개 할 방침이다.

현재 부천시에는 부천시 원미구 역곡1동 역곡북부시장, 도당동 강남시장, 원미1동 원미시장 등 모두 19개의 전통시장이 있다. 여기에는 모두 1914개의 점포에, 종사자는 3867명(2014년 12월 기준)에 이른다.

부천시와 경기도, 중소기업청 등은 2013년 13억 원, 2014년 12억 원을 지원했고, 올해는 38억 원의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박웅석 기자  webmaster@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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