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딸을 폭행해 숨지게 하고 시신을 집안에 방치한 목사 아버지와 의붓 어머니에게 살인죄가 적용됐다.

부천소사경찰서는 자신의 딸 이모(당시 13세)양을 폭행하고 숨진 딸의 시신을 11개월 가까이 집안에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는 목사 아버지 이모(47)씨와 계모 백모(40)씨에게 살인죄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들 부부는 지난해 3월 17일 오전 소사본동의 자택 거실에서 중학교 1학년 딸을 7시간 동안 나무막대기 등으로 수십 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부부는 또 같은 달 11일부터 백씨의 여동생 집에서 3차례에 걸쳐 실신할 정도로 이양을 폭행한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은 피해자의 신체 상태, 폭행 방법, 방치 정황 등을 고려하면 사망 가능성에 대한 예상과 사망해도 어쩔 수 없다는 미필적 고의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살인죄를 적용했다. 그러나 경찰은 아직 사망원인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최종 부검 결과를 받지 못했다.

박웅석 기자  webmaster@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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