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재현 부천시의원이 청소업체의 청소거부 공문을 들어보이고 있다.

부천지역 5개 청소업체들이 3월부터 가로청소를 거부하겠다는 공문을 보내와 쓰레기 대란이 우려된다.

부천시의회 정재현 시의원에 따르면 부천지역 생활폐기물 수집 운반 업체인 △강서실업 △경남기업 △도시환경실업 △성광용역 △우승환경 등 5개 업체는 지난 2월 15일 부천시에 보낸 공문을 통해 2월말까지만 작업을 하고 3월부터는 더 이상 작업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 청소업체의 청소 업무 거부 이유는 부천시가 7월부터 가로청소업체를 바꾸겠다는 결정 때문이다. 부천시는 청소업체가 맡아 하고 있는 가로청소의 위탁을 7월부터는 비영리법인이나 사회적 기업 등 공익적 기업에 맡길 예정이다.

공동행동에 참여한 4개 업체의 가로청소 계약금액은 2015년 기준으로 △강서실업 3억3800만 원 △경남기업 4억3500만 원 △도시환경 3억9400만 원 △성광용역이 3억1300만 원 등 모두 14억8000천만 원 가량이다.

청소거부의 또 다른 이유는 부천시와의 각종 사회보험료 정산소송 때문이다. 부천시는 지난해 3월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에 청소대행업체 3곳의 정산자료 제출을 요구해 정산을 마치고 보험료 계상분에서 절감한 1억9800만 원의 정산 금액 납부를 요청했다.

정재현 시의원은 “업체별로 2013년 한 해 수익을 추정하면 △원미환경이 인건비에서 7억2100만 원에 보장된 이윤 10억 원을 합하면 17억 원 △도시환경이 2억5000만 원에 이윤 3억5000만 원을 합하면 6억 원 △강서실업이 3억200만 원에 2억8700만 원을 합하면 5억8900만 원 △경남기업이 1억7800만 원에 이윤 3억4000만 원을 더하면 5억800만 원 △성광용역이 1억3600만 원에 3억 원을 합하면 4억3600만 원을 벌어들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그동안 수의계약이란 특혜를 누린 청소업체들은 이윤이 아닌 시민을 바라보아야 한다”면서 “당장 청소대란이란 겁박을 중단하고, 부천시민의 안온한 삶에 대한 염려를 불식시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웅석 기자  webmaster@efocus.co.kr

<저작권자 © 부천포커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