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이하 부천필)가 일본 가나자와에서 열리는 <라 폴 주흐네 가나자와 음악 축제 La Folle Journee de Kanazawa ‘Days of Enthusiasm’ Music Festival 2016>에 한국 대표 오케스트라로 공식 초대됐다.

<라 폴 주흐네 가나자와 음악 축제>는 클래식 음악의 상식을 뒤집는 세계적 음악 축제로 부천필은 세 차례의 연주회를 갖는다.

4월 28일 목요일부터 5월 5일 목요일까지 개최되는 <라 폴 주흐네 가나자와 음악 축제>는 클래식 음악에 대한 편견과 상식을 뒤집는 독특한 컨셉으로 전세계의 음악팬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아 왔다.

페스티벌의 시작은 프랑스 북서부의 항구도시인 낭트에서 르네 마틴(Ren? Martin)에 의해 이루어졌다. 프랑스어로 ‘열광의 날들’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이 페스티벌은 약 45분정도 길이의 다양한 공연들이 오전부터 저녁까지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며 프랑스 내에서만 12개의 도시에서 진행되는 대규모의 음악축제로 유명하다.

2008년 이래로 매해 일본 가나자와에서도 개최되고 있으며, 스페인 빌바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등 세계의 예술도시에서도 매년 진행되고 있다. 총 약 30여개 국 1000여명의 아티스트들이 매년 참여하는 이 음악축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음악축제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2016년 <라 폴 주흐네 가나자와 음악 축제>의 주제는 ‘자연과 음악 自然と音?’이다. 작곡가들에게 수많은 영감을 불러일으킨 ‘자연’에 대한 경의를 바탕으로 진행되는 이번 페스티벌은 르네상스부터 현대까지의 자연 현상의 단면이 느껴지는 프로그램들을 통해 상상력 넘치는 음악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시카와 현립음악당, 가나자와 아트홀 등지에서 개최되며, 가나자와 오케스트라 앙상블, 신일본필하모니교향악단 등의 오케스트라와 함께 이노우에 미치요시, 나빌 쉐하타(Nabil Shehata), 알레산드로 쿠르델레(Alessandro Crudele) 등 세계적 지휘자는 물론 피아니스트 안느 케펠렉(Anne Queff?lec), 압델 라만 엘 바사(Abdel Rahman El Bacha), 코다마 마리, 미치에 고야마, 바이올리니스트 미치다 코토와 등의 아티스트들을 차례로 만나볼 수 있다. 한국 아티스트로는 박영민 지휘자,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그리고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이 유일하게 초청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영민 지휘자와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역량이 드러나는 프로그램 선정
<라 폴 주흐네 가나자와 음악 축제> 실행위원회에서는 유럽과 아시아 등지에서 활동해온 박영민 상임지휘자의 섬세하고 탁월한 해석은 물론 부천필의 연주 역량과 명성을 높게 평가했다. 동아시아권의 다른 오케스트라가 아니라 한국의 오케스트라가 초청받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여정의 대부분을 초청기관에서 지불하는 등 최상의 조건으로 참가한다.

부천필의 첫 연주는 5월 3일 화요일 오후 2시 45분, 일본 가나자와 이사카와 현립음악당에서 개최된다. 박영민 상임지휘자와 함께 드보르작의 명곡 ‘교향곡 제9번 마단조 Op. 95 신세계로부터(A. Dvorak, Symphony No. 9 in e minor Op. 95 ’From the New World‘)’를 연주한다.

두 번째 연주회는 5월 4일 수요일 오후 4시, 이사카와 현립음악당에서 박영민 지휘자의 지휘로 말러의 ‘교향곡 제1번 라장조 거인(G. Mahler, Symphony No.1 in D Major ‘Titan’)‘을 선사한다. 이는 현재 부천필이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 중의 하나로, 말러 교향곡의 표준을 제시하고 있는 부천필의 역량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세 번째 연주는 5월 5일 목요일 저녁 7시 30분, 이사카와 현립음악당에서 지휘자 알레산드로 쿠르델레, 피아니스트 미치에 고야마와 함께 한다.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 내림나단조 작품 23(P. I. Tchaikovsky, Piano Concerto No. 1 in b flat minor Op. 23)’, ‘오페라 예브게니 오네긴 중 폴로네이즈(P. I. Tchaikovsky, 'Polonaise' from "Eugene Onegin" Op. 24)’를 선사한다.

부천필 관계자는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라 폴 주흐네 가나자와 음악 축제>의 참가를 통해 박영민 지휘자, 그리고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한국 오케스트라의 우수성을 알리고, 부천시의 문화 홍보 대사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웅석 기자  webmaster@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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