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민 상당수는 미세먼지를 없애기 위해서는 우선 노후 된 경유차를 폐차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부천시가 지난 8월 7부터 19일까지 20~60대 시민 39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시민들은 ‘도로 및 차량관리 분야(35%)’에서 제일 먼저 미세먼지 저감 정책을 실시해야한다고 응답했다.
 
그 중에서도 최우선적으로 실시해야할 대책으로는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및 저감장치 부착 지원(14%)’을 꼽았으며, 이어 ‘시내 경유버스를 친환경버스로 전환(12%)’을 꼽았다.

부천시는 부천소방서, GS열병합발전소 등 관련기관과 토론회를 통해 확정된 미세먼지 저감 대책 5개 분야 60개 정책에 대해 시민의견을 듣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부천시는 미세먼지의 주요 배출원인 노후경유차 운행제한 조례를 오는 11월까지 제정하고 내년부터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부착하지 않은 차량을 단속한다. 또 노후 경유차를 조기 폐차할 경우 차량 한 대당 최대 165만원을 지원해 올해 안에 1800대를, 내년까지 2000대를 폐차할 계획이다.

시내버스 중 경유버스는 매연이 없는 천연가스버스로 단계적으로 전환한다. 올해 안에 89대를, 내년까지 126대를 교체할 예정이다. 전기 자동차 민간보급도 지난해 19대에서 올해 80대, 내년까지 600대로 확대하고 어린이집 운영 통학차량을 LPG차량으로 교체할 경우 보조금을 지원한다.

또 관용차량 중 노후경유차를 연차적으로 저공해차로 대체한다. 노후경유차 89대 중 43대를 올해 친환경자동차로 교체하거나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부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미세먼지와 관련한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지속적으로 정책을 발전시키기 위해 전문가와 시민 등 100인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조효준 부천시 환경과장은 “이번 시민 선호정책 설문조사 결과를 미세먼지 정책에 참고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시민 건강을 위한 미세먼지 저감 정책을 추진하는데 있어 지속적으로 시민의견을 듣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기랑 기자  webmaster@efocus.co.kr

<저작권자 © 부천포커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