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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 얼마나 알고 붙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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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9.14  08: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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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선희 약사
원래의 관절염 치료제로 쓰이는 소염 진통제 알약들은 복용했을 때 위장장애가 많이 일어나 데서 다른 형태로 진통효과를 가질 수 없을까라는 고민에서 시작한 파스형 관절염 치료제들은 약학의 신기술로 이뤄진 산물이다.

약물이 몸에 적용되는 시스템 중에 Drug Delivery System이라고 있는데 말 그대로 약물 자체를 환부까지 전달해 주는 것으로 아픈 환부에 직접적으로 파스의 형태로 약물을 전달해 치료효과를 나타나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존의 파스가 단순한 냉·온 찜질효과만 있었다면 이러한 파스들은 복용할 약물을 파스형태로 몸에 전달을 해서 어느 정도 치료효과에 근접한 결과를 가져왔다. 하지만 약물이 직접 피부에 닿으므로 나타나는 부작용은 피해갈 수 없다.

실제로 20대 후반의 여성 환자가 약국에서 B제약의 플루비프로펜 제제 파스를 구매해서 붙였는데 천식 발작으로 호흡곤란을 일으켜 응급실에 입원한 사례가 있었다. 이 환자는 파스를 떼자마자 편하게 호흡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 환자는 평상시에 프로펜 계열의 약물에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는 약력을 가지고 있는 환자였는데 근육통이 오자 찜질효과만을 생각하여 자신의 체질을 이야기 하지 않고 파스를 선택해 붙인 것이다.

또 천식을 앓고 있는 초등 5학년 학생이었는데, 엄마가 약국에 가서 발목 삔 데 붙이는 파스를 달라고 했고 이 아이에게 붙여서 시간이 지나자 이 학생은 호흡 곤란이 와서 응급실에 실려 간 사례가 있었다. 조금만 보호자가 파스를 사용할 환자의 연령이나 체질 등을 미리 말해주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사건이다.

이처럼 12세 미만의 어린이들은 소염진통제 약물의 파스류는 금기다. 약물에 대해 안전하지 못한 연령층에게 이러한 약물 파스들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부작용을 일으킬 위험이 크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약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일반의약품 중 하나가 파스인데 제대로 파스를 부착하지 않아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다음과 같은 파스의 주의 사항을 기억한다면 파스로 인한 부작용은 막을 수 있다.

1) 파스는 접촉성피부염이 많이 일어난다. 자신이 특정 약물에 부작용이 있다면 파스 성분을 꼭 확인하기 바란다. 예를 들어 자신이 프로펜 약물의 부작용 체질이라면 반드시 파스를 구매할 때 부작용 체질을 알리고 프로펜 계열의 파스는 부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만약 이를 어기면 심한 발진과 심지어 수포까지 생길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2) 작용 시간을 확인한다. 작용시간이 12시간인데 하루고 이틀이고 붙이면 통증이 가시는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파스는 작용시간만큼 부착 뒤에 꼭 떼어야 한다.

3) 재 부착 시에는 파스를 붙였던 피부를 깨끗이 씻은 뒤에 피부를 건조 시킨 뒤에 1시간 정도 지난 후에 재 부착하길 바란다. 파스의 접착제 등에 피부가 예민해져 있는 상태에서 다시 습하게 또 재 부착 시에 피부가 발진이 생길 수 있다. 또한 피부상태가 아직 미성숙한 어린이나 중학생의 경우 작용시간이 다 지나지 않았더라도 적당히 통증이 가시면 파스를 떼는 것이 좋다.


혹시 파스를 그냥 시원하게 하는 찜질 반창고 정도로 생각하고 무작정 약국에 들어가 파스를 달라고 하고 있진 않은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또 파스나 마시는 드링크 등 우리주변에 널려있는 약들을 우리는 대충대충 생각하고 있지 않은지 고민해보아야 할 때가 왔다. 약물 오남용으로 인한 사례는 이미 1년에 수만여 건에 이르고 최근 6년 사이 약학의 기술의 발달도 눈부시게 이뤄졌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 보고도 무려 6배나 증가한 걸로 집계되고 있다.

우리 모두 약물을 지혜롭게 사용할 때 눈부시게 발전한 약학의 기술의 혜택을 제대로 볼 수 있다.

윤선희 약사는 숙명여대 약학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임상약학 교육과정을 이수했다.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학교, 기업체, 노인대학 등에서 약물 오남용과 흡연폐해를 알리고 있다. 현재 소사구에서 17년째 지역 공동체 약국 ‘부부약국’을 운영하고 있다. 약과 관련된 책 ‘알고 먹으면 약 모르고 먹으면 독’의 저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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