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특별계획 1구역 매각과 개발방식을 놓고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민련) 내에서 분란이 일고 있다.

설훈 의원은 28일 성명서를 통해 “중동 특별계획 1구역 ‘새민련 부천시 의원총회에 일임’했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다”고 밝혔다.

설훈 의원은 “새민련 확대당정회의를 열고 중동 특별계획 1구역 매각 및 복합개발 등 부천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본 의원이 중동 특별계획 1구역 매각 및 복합개발 계획에 대해 ‘새민련 부천시 의원총회에 일임’했다고 일부에서 주장하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또 “부천시의 재정여건 및 개발에 대한 요구를 고려해 특별계획 1구역의 복합개발이 필요하다는 생각에는 동의한다”면서 “하지만 개발계획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청취하고 수렴하는 과정이 필요하고 확대당정회의에서도 같은 주장을 반복하며 매각 및 개발계획을 반대하는 편의 시민들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천시가 작성한 개발계획 및 주변환경에 대한 분석자료를 가지고는 반대논리를 설득하기에는 부족한 측면이 있고 이를 보완하여 주민설명회를 할 수 있도록 당부했다”며 “‘새민련 부천시 의원총회에 일임’했다는 주장은 뜻을 잘못 이해 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새민련 소속 일부 시의원들은 “설훈 의원이 확대당정회의에서는 특별히 반대한다는 말을 하지 않고 이제 와서 딴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며 “왜 갑자기 태도를 바꾸는지 알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이들 시의원들은 “당초 당정협의회에서 밝힌 대로 오는 8월 6일 임시회를 열어 중동특별계획 1구역 매각동의안을 처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설훈 의원은 중동특별계획 1구역 개발과 관련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원미구(을) 지역구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부천시청 옆 중동특별계획 1구역에 초고층주상복합아파트와 문예회관이 들어서는 개발계획에 대해서 ‘모르고 있다’는 응답이 55.6%로 ‘알고 있다’는 응답 44.4% 보다 많았다.

또 개발계획에 대해 ‘주변 교육, 교통,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46.3%, ‘공공 문예회관 건립과 원도심 투자를 위한 재정확충을 위해 필요하다’는 응답은 32.3%로 개발계획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개발 계획에 대해서 ‘알고 있다’고 응답한 475명 중 57.1%가 ‘재 검토 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는 것이다.

설훈 의원은 “여론조사 결과 개발계획에 대해 알고 있는 시민들이 더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부천시와 부천시의회는 중동 특별계획 1구역 매각 및 복합개발 계획에 대해 서두르지 말고 단계별로 충분히 검토하고 수정·보완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웅석 기자  webmaster@efocus.co.kr

<저작권자 © 부천포커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