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특별계획 1구역 개발 및 매각에 반대해 온 정치권과 시민단체의 반발이 더욱 커지고 있다.

 최근 결성된 ‘중동특별계획1구역 초고층 난개발 저지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성명서를 내고 “부천시는 군사독재시절인 70년대식 설명회로 민민 갈등을 조장하고, 여론을 조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부천시와 새정연 시의원들은 ‘중동특별계획 1구역 매각’ 문제를 신도심과 구도심 주민들의 갈등으로 몰아가고 여론 조작을 시도, 시민들에게 실망과 분노를 안겨주고 있다”면서 “시민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아무런 노력도 없던 부천시가 처음 만들어진 설명회에서 구체적인 설명이나 의견청취 없이 신도심과 구도심의 갈등을 유발하고, 반대하는 시민들의 의견조차도 봉쇄했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또 “‘초고층 난개발’로 인한 교육환경, 주거환경, 교통문제 등의 영향권에서는 벗어나 있는 구도심지역 주민들을 ‘숙원사업 해결을 위한 재정 획득’이라는 교묘한 논리를 동원하고 있다”고 부천시를 비난했다.

이어 “우리는 이 시간부터 김만수 부천시장에 대한 마지막 기대를 접고, 거리로 나가 시민들에게 호소하고, 시민들과 함께 투쟁하는 수밖에 없다”며 “‘초고층 난개발’을 자행하려는 부천시와 새정연 시의원들의 시도에 강력히 저항하고 거리에서 투쟁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시민의견 수렴을 날림으로 하는 김만수 부천시장은 ‘시민이 시장이다’라는 구호부터 떼어내라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시의원들은 구도심과 신도심 주민간 갈등 유발을 중단하고 휴가철에 임시회의를 개최해 매각안을 통과시키려는 시도를 즉시 중단하라 △김만수 시장은 이제라도 반대하는 시민들의 의견을 진지하게 청취하고, 공청회, 토론회, 설문조사 등 제대로 된 소통을 시작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대책위는 4일(화) 오전 10시 부천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범시민대책위원회’의 구체적인 행동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설훈 국회의원은 3일 부천시가 진행한 중동특별계획 1구역 시민설명회에 대해 성명서를 내고 “부천시와 부천시의회는 당장 직면한 비난을 피하려고만 생각하지 말고 투명한 행정으로 우리 부천시민의 신뢰를 회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설훈 의원은 이에 앞서 지난 달 열린 새민련 확대당정협의회에서 중동특별계획 1구역 매각과 관련 동의 한 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최근 열린 특별계획 1구역 복합개발과 관련한 시민설명회는 사업계획을 일방적으로 일부 동원된 시민들에게 홍보하는 자리에 불과했다”며 “찬성 발언을 하도록 동원된 몇몇 사람들 위주로 발언 기회를 부여해 의도적으로 민의를 왜곡하는 등 유치하기 짝이 없는 급조된 시민설명회였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시민들을 설득하기 위한 자리에서 오히려 서로 입장이 다른 시민들의 갈등을 조장해 오해만 키웠다”며 “부천시는 투명한 행정으로 우리 부천시민의 신뢰를 회복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웅석 기자  webmaster@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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