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조 부천시지부는(이하 공무원노조) 8일 “향후 선거사무종사를 전면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공무원 노조의 이같은 결정은 최근 검찰이 6·4 지방선거 투표사무에 종사한 A씨(7급)를 선거법 위반 등으로 구속시킨데 따른 것이다.

공무원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A씨가 투표용지에 ‘기표’ 하지 않은 채로 투표함에 넣은 투표용지는 무효처리 되므로 선거관리위원회의 공무집행을 저지할 의도 없었음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또 “구속에 필요한 사유가 존재하지 않고 오랜 기간 성실히 공무원생활을 한 점, 전과 없는 점 등 도주할 이유 없으니 불구속 재판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도시계획과에 근무하는 A씨는 지난 6·4 지방선거 당시 소사본3동 제2투표소 투표사무원으로 근무하던 중 1, 2차 투표용지가 일치하지 않자 남은 빈 투표용지 3장을 투표함에 넣은 사실이 적발돼 공직선거법위반으로 지난달 구속됐다.

한편 부천시 공직사회는 A씨를 돕기 위해 변호사비용 등으로 5000여 만원을 모금했다.
 

박웅석 기자  webmaster@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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