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후보들은 “부천 발전을 책임질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 5일과 6일 실시된 사전투표율이 30%를 넘는 최고치를 기록하면면 각 정당과 후보들은 각자 유리한 해석으로 본 투표로 이어지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서영석‧김복덕 치열한 경쟁 … 한 건물 사무소 ‘적과의 동침’ 

▲ 김복덕(왼쪽) 후보와 서영석 후보가 같은 건물에 선거사무소를 열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부천갑 선거구 서영석 후보와 김복덕 후보는 같은 건물 아래층(5층) 위층(6층)에 선거사무소를 내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적과의 동침’에서 각 후보 진영은 선거일을 하루 앞두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재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후보와 국민의힘 김복덕 후보는 한 건물에 둥지를 틀고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들 후보는 선거운동이 시작하면서 상대 후보를 고발하는 등 치열한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김복덕 후보는 ‘서영석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들은 서울에서 공천신청을 했다가 떠밀려서 온 후보들이다’고 한 말은 사실이 아니다며 허위사실을 유포로 고발했다. 김 후보는 “1993년부터 약 30여 년간 부천시에 거주해왔고, 사업 또한 부천시에서 시작해 계속해서 일궈왔다”며 반박했다.

서영석 후보는 김복덕 후보 측이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앞두고 주차요금 200만원을 선결제하고 개소식에 참석한 이들의 주차요금을 대신 결제했다며 따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 측은 “근거 없는 날조다”고 주장했다.

선거구가 조정되면서 부천갑 선거구는 오정구 전역과 원미구가 대부분이 포함된 매머드급 선거구가 됐다. 특히 여론조사도 실시되지 않아 깜깜이 선거가 치러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각 향우회 지지를 얻은 후보들이 득표전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호남향우회 지지를 받고 있는 서영석 후보, 충청, 영남, 강원향우회 전‧현직 위원들의 지지선언으로 고무된 김복덕 후보, 향우회 지지 선언이 득표에 어느 정도 이어질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기표 여론조사 1위, ‘굳히기’ … 현역 박성중‧설훈 막판 지지 호소

▲ (왼쪽부터)김기표, 박성중, 설훈 후보

더불어민주당 김기표 후보, 국민의힘 박성중 후보, 새로운미래 설훈 후보 3명이 경쟁하는 부천을 선거구는 정치신인과 현역 국회의원이 경쟁한다. 

부천을 선거구는 그동안 4~5회정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기표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실제 선거결과로 이어질지 유권자는 물론 징치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기표 후보는 이같은 여세를 본선까지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김기표 후보는 부천에서 초‧중‧고를 나온 유일한 후보로 ‘부천이 키운 젊은 일꾼’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대한민국 최고의 명문 학교를 자부하던 부천고를 나온 김기표 후보는 47회 2만30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부천고 동문들로부터 부천고 출신 최초의 국회의원 기대를 받고 있다.

국민의힘 박성중 후보는 서초을 재선의원으로 "부천을 서초처럼 발전시키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그는 ‘부천의 서울 편입’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특히 구청장을 역임한 도시전문가임을 내세우며 1기 중동신도시 재건축을 주도할 적임자다며 시민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부천을에서 3번 당선된 바 있는 새로운미래 설훈 후보는 ”지역을 잘 아는 설훈만이 부천발전의 적임자다“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여‧야 경쟁 속 조용한 돌풍 일으키는 정덕천 표심으로 이어지나 

▲ (왼쪽부터) 이건태, 하종대, 장덕천 후보

4선의 김상희 의원을 경선에서 이기고 공천권을 따낸 더불어민주당 이건태 후보는 지역 구석구석을 돌며 ‘우리동네 변호사 우리동네 지킴이’를 내세우며 시민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그는 권역별로 맞춤형 공약을 내세우며 부천병(소사권역)을 발전시키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경인선지하화, 옥길 전철 유치 등 굵직한 지역 현안 공약도 발표했다.

“쾌도난마처럼 부천병을 두배의 가치로 끌어올리겠다”는 국민의힘 하종대 후보는 부천 경제를 살리고, 부천을 일등 도시로 만들 적임자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부천 시민의 눈높이에 부합한 도덕성과 자질을 갖춘 후보”임을 강조하며 유권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부천시장을 역임한 새로운미래 장덕천 후보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잘못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덕천 후보는 시장시절 부천발전을 위해 진행하던 사업을 소개하며 이들 사업을 부천병(소사권역) 공약으로 접목하면서 유권자들의 호응을 얻는 분위기다. 

특히 자신이 내세운 공약들을 SNS를 통해 시민들에게 알기 쉽게 설명하는 홍보가 주민들에게 먹히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가 실제 득표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새로운미래 후보인 장덕천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성향의 유권자 표를 잠식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는 물론 국민의힘 지지자들도 파고들고 있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웅석 기자  webmaster@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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