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안산 엑스퍼트 연수원에서 열린 '도-시군이 함께하는 1박2일 상생협력 토론회에서 김만수 부천시장,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 공동화장장 관련 단체장들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 경기도청>

화성시 공동화장장 화장장 건립을 추진하는 5개 시(부천시, 화성시, 안산시, 시흥시, 광명시)와 공동화장장 건립을 두고 첨예한 갈등을 보이고 있는 수원시의 입장 차이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는 3일과 4일 1박 2일간 안산시 대부도 엑스퍼트연수원에서 도내 시․군 간 해묵은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상생협력 토론회’를 개최했다. 갈등·분쟁 토론에서는 화성시 공동형 종합장사시설을 놓고 집중 토론이 진행됐다.

이한경 경기도 보건복지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에는 김만수 부천시장, 채인석 화성시장, 제종길 안산시장, 김윤식 시흥시장, 이춘표 광명부시장, 김현삼 경기도의회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전형준(단국대 교수) 갈등전문가, 박수영 경기도 행정1부지사, 이재준 수원시 제2부시장, 하대성 도시주택실장 등이 참석했다.

토론은 공개와 비공개를 놓고 찬반 의견이 갈렸지만 채인석 화성시장이 공개를 주장하면서 토론이 진행됐다.

채 시장은 "화성시는 6개 읍·면·동과 2년 이상의 의견수렴과 갈등 조정 등의 절차를 거쳐 5개 시가 최종적으로 공동형 화장장을 결정했다"며 "갈등 조정을 못하고 있는 수원시의 정확한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염태영 수원시장은 “호매실동 등 주민들의 정서적인 측면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역 간 갈등으로 비쳐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우리는 행정행위 할 게 하나도 없고 결정과정에 전혀 참여하지 않았으며 부지선정 절차 등 따져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5개 시장들은 공동형 화장장에 정치적인 논리는 배제해야 하고, 행정적·제도적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화성 화장장은 그동안 공개적으로 진행돼 왔다”면서 “그런데 왜 문제가 매듭되고 추진되는 상황에서 문제가 불거지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윤식 시흥시장 시장은 "이건은 민원이지 갈등이 아니다”며 “경기도는 이것을 갈등으로 보지 말고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경필 도지사는 "이번 토론을 보면서 도가 판단할 문제를 알았고 이 문제를 더 끌어서 갈등을 증폭시키는 것은 안되겠다”며 “도가 권한 가지고 결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화성 공동화장장은 경기 서부지역 화장시설 부재에 따른 주민불편 해소를 위해 화성시를 주축으로 부천·안산·시흥·광명 등 5개 시가 화성시 매송면 숙곡1리에 총 1212억원을 투입, 2017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공동화장장 입지인 화성 숙곡1리는 수원 권선구 호매실동과 인접해, 서수원 시민들을 중심으로 화장장건립저지비상대책위가 구성되는 등 극심하게 반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박웅석 기자  webmaster@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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