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경근 감독이 구단측의 해임에 반발,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부천FC1995(이하 부천fc) 곽경근 감독의 경질을 놓고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부천fc는 8일 “구단은 금일부로 곽경근 감독을 경질하고 신임감독이 선임될 때까지 윤정춘 수석 코치가 감독직을 대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부천fc는 곽 감독 경질 이유에 대해 유소년 클럽 운영상의 문제, 선수 선발 과정 의혹, 구단 지시 불이행 등의 사유를 들었다.

구단측은 “곽경근 감독이 대표로 등재된 축구클럽의 소속 선수가 부천FC 18세 이하 팀으로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등록되어 있음에도 등록 선수들에게 매월 회비를 징수하여 구단에 알리지 않고 임의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또 “곽 감독은 기존 선수들을 대규모로 방출하고 하위리그에서 기록이 저조한 후보급 선수들을 선발했다”면서 “자신이 지도했던 유소년 선수의 대학 진학 과정에서 일부 대학과 선수를 주고 받은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곽경근 감독은 오전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구단측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곽 감독은 구단측이 제기한 선수선발 의혹에 대해 “9월부터 수차례에 걸쳐 신인 선수 선발과 관련해 논의했다”며 구단측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특히 “신인 드래프트 선발이 있기전 구단측에서 40여명의 선수 명단을 주면서 참고할 것을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학 입시제도가 강화돼 ‘선수 주고받기’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다”고 말했다.

아울러 “부천 18세 이하(U-18) 유소년 축구팀 학부모들은 4월부터 9월까지 구단 명의 계좌로 회비를 입금했다”면서 “감사는 구단이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곽 감독은 이번 사태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변호사를 선임했다”면서 “부천이 시민으로부터 사랑 받는 프로팀이 되는 날까지 자리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박웅석 기자  webmaster@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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