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동영상문화산업단지 전경

부천시의회가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 매각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상동영상문화산업단지 복합개발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부천시의회는 14일 제248화정례회 3차본회의를 열고 '2020년 제4차수시분공유재산관리 계획안'에 대한 표결을 거쳐 26명 중 21명이 찬성해 매각동의안을 승인했다. 반대는 3명, 2명은 기권했다.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는 지난 2019년 3월 복합개발을 위한 공모를 진행, GS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이에 따라 시는 계약진행을 위한 매각을 진행했으나 부천시의회가 수정안을 들고 나오면서 1년을 끌어왔다. 해당지역구인 설훈 국회의원도 그동안 매각을 반대해왔다.

시는 시민설명회를 비롯해 매각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등 시민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국민의힘 일부의원들이 반대토론에 나섰다. 이학환 의원은 "공모당시 핵심기업과 핵심사업이 빠져있다. 특히 시민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기업에 농락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면서 "철저한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곽내경 의원은 "그동안 더불어민주당 설훈 국회의원이 반대해 왔는데. 반대 이유가 해결됐냐? 더불어민주당 시의원과 부천시장이 협약을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 책임있는 개발이 필요하다"면서 "부천시민과 야당의원들도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감시체계를 확연하게 하고 완성된 개발이 돼야한다"고 주장했다.

찬성 토론에 나선 정재현 의원은 "더불민주당 20명이 모여 토론하고 영상단지개발을 위한 매각을 당론으로 결정했다. 책임은 민주당이 진다. 장덕천 시장을 비롯한 민주당이 심판받겠다"고 말했다.

한편 상동영상문화산업단지는 당초 단계별 개발을 추진하던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를 장덕천 시장이 취임하면서 1·2단지 35만2000㎡를 한꺼번에 개발하는 복합개발 사업으로 변경해 공모를 진행했다. 지난 3월 복합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GS건설컨소시엄을 선정했다.

GS건설 컨소시엄은 마스터플랜을 통해 아파트와 주상복합 등 5000여 가구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1단지에는 300실 규모의 호텔, 국내외 28개 업체가 입주해 영상문화 컨텐츠를 기획·제작하고 체험공간으로 활용할 업무동, 지식산업센터 2개동, 주상복합 2개동, 아파트 1개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 상동영상문화단지 조감도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웹툰융합센터는 그대로 남게 된다. 2단지에는 2046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및 1143가구 규모의 아파트 1개동씩 조성된다. 면적 1만2002㎡(3636평)규모의 학교부지도 예정돼 있다.

1, 2단지를 합쳐 31만3198㎡(9만4908평) 부지에 9개동을 들이는 만큼 초고층 건물로 조성될 전망이다. 호텔은 지상 70층으로 지어져 수도권 서부에서 최고층으로 예상된다. 아파트와 주상복합도 지상 40~48층으로 설계됐다.

부천시는 매각동의안이 통과됨에 따라 계약을 체결하고 용지변경 등 도시계획 절차를 거쳐 부지에 대한 감정평가를 시행 최종 매각대금을 결정할 게획이다. 

박웅석 기자  webmaster@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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