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중근의사 순국 104주년을 맞은 26일 안중근공원에 위안부 피해 만화작품 조형물이 세워졌다.

현대백화점 인근 안중근공원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만화 작품을 담은 조형물이 세워졌다.

부천시는 26일 오전 안중근공원에서 김만수 시장, 박승철 광복회 부천지회장, 조관제 만화가협회장·참여작가, 시민 등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안 의사 순국 104주기 추모식을 열고 조형물 제막식을 가졌다.

이번에 설치된 조형물은 지난 1월 프랑스 앙굴렘국제만화축제에서 전시돼 인기를 끌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만화 작품 20편 중 대표작 3편이다.

작품은 △이현세 작가의 '오리발니뽄도' △최인선 작가의 '우린 어디로 가는 있는가?' △차성진 작가의 '그날이 오면'이다. 각 작품은 컬러로 가로 50㎝, 세로 70㎝ 크기의 패널에 담겨 있다.

이들 작품은 가로 3.7ｍ, 세로 1.8ｍ의 검정색 스테인리스 판에 붙어 있고 강화 유리로 덮여 있다. LED조명을 설치해 야간에도 볼 수 있게 돼 있다.

'지지않는 꽃'으로 명명된 조형물에는 위안부 피해 만화뿐만 아니라 안중근의사와 관련된 작품 2편도 전시돼 있다.

두 작품은 안 의사가 서형선고를 받은 뒤 안 의사 모친이 보낸 편지의 내용을 표현한 작품과 안 의사의 늠름하고 당당한 저격 장면을 그린 작품이다.

위안부 피해 만화 작품과 안 의사 만화 작품은 부천시 산하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제작했다.

한편 여성부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지난 1월 말 프랑스 앙굴렘만화축제에서 위안부 할머니 피해상황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한국만화기획전-지지않는 꽃' 행사를 개최해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부천시는 자매도시인 중국 하얼빈시가 한국의 한 실업가가 제작한 안중근 동상 건립을 거부함에 따라 2009년 9월 이 동상을 중동공원에 세우고 공원 명칭을 안중근공원으로 변경, 매년 추모행사를 열고 있다.
 

박웅석 기자  webmaster@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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