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PiFan)가 국내 영화제 최초로 전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PiFan은 14일 이사회를 열어 기존 1국 11개 팀으로 운영되던 조직을 1국 3실 11개 팀으로 전환하고 실장을 포함해 1년 이상 근무한 연간계약직 스태프 13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안을 승인했다. 이전까지 정규직원은 15년 장기근속자 단 한 명에 불과했다.

PiFan은 조직 개편을 통해 중장기 발전 전략을 수립할 기획팀을 신설하고 기존 운영팀을 이원화한 행사운영팀, 공간운영팀을 기획사업실로 통합했다. PiFan만의 특수한 조직형태였던 후원회는 성격이 유사한 마케팅팀과 통합해 총무회계팀, 홍보팀, 온라인팀과 함께 운영지원실로, 프로그램팀과 기술팀, 초청팀 등 3개 팀은 프로그램실 체제로 전환된다.

국내 영화제 중 부산영화제가 현재 26명의 상시 근무자 중 20명을 무기 계약 형태로 고용하고 있지만 상근 전 직원을 정규직화 한 것은 PiFan이 처음이다.

김영빈 집행위원장은 “정규직화는 축제조직의 전형적인 고용 불안을 해소해 조직 안정화를 꾀하고 업무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했던 사안이다”며 “비정규직의 문제점을 지적해왔던 김만수 조직위원장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정규직화를 실행할 수 있었 다”고 밝혔다.

한편 2016년 20회를 기점으로 제2의 도약을 준비 중인 PiFan은 영화제 전용공간 확보, 장르영화 펀드 조성, 국제포럼 개최, 영화의 거리 조성 등 축제와 함께 영상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해 수도권 영화 산업 메카를 넘어 세계 최고 장르영화제로의 자리매김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박웅석 기자  webmaster@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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