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대 부천시의회 마지막 행정사무감에 대한 시민 방청단(이하 방청단)의 평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혹평이다.

방청단은 최근 평가보고서를 통해 “질문 내용과 수준, 정책적 대안 등은 임기 마지막 행정감사임에도 몇몇 의원을 제외하고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60명으로 구성된 방청단은 지난 11월 21일 방청단 발족식을 시작으로 12월 3일까지 행정사무감사를 참관한 이후 방청단 전체평가회의를 거쳐 활동소감과 의견들을 모아 평가를 실시했다.

방청단은 “올해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시장실 접대비 과잉지출 등 각종 선심성 행위, 업무추진비 남용과 전횡 등 시정부의 심각한 의혹들을 노출시켰다”며 “시의원들의 자세와 태도부분에 대해서는 작년에 비해 좋아졌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방청단은 위원회별 평가를 통해 기획재정위원회는 “의원들이 비교적 성실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감사를 펼쳤다”며 “의원별 편차는 있으나 불출석, 이석률이 현저하게 낮았고 꼼꼼한 자료검토를 토대로 피감기관을 상대로 날카로운 질의를 했다”고 평가했다.

행정복지위원회에 대한 평가는 “감사 내내 의원들은 단순하고, 반복되는 질의가 주를 이루었고, 정책대안에 대한 질의는 많지 않았다”며 “감사 중에도 졸거나 인터넷을 하며 감사에 집중하지 않는 의원들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건설교통위원회는 “제시된 감사 자료를 보며 당일 질문 거리를 찾는 의원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반면 “매일 자정까지 이어지는 감사 시간에도 불구하고 거의 모든 의원이 강평 때까지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점은 칭찬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방청단은 또 각 의원별 점수를 공개했다. 서헌성, 원정은, 한혜경, 박노설, 윤병국 5명의 의원 등이 A를 받았으며 당현증, 안효식, 경명순, 김한태, 김은화, 서강진 의원 B, 나득수, 강동구, 장완희, 김정기, 원종태, 이동현, 김현중, 윤 근 의원 C, 강병일, 김문호, 김동희, 김영숙 의원 D, 김관수, 김인숙, 이진연, 김혜경 의원 등이 F 점수를 받았다.

방청단의 평가에 대해 부천시의회 모 의원은 “방청단의 평가는 다소 주관적이다”면서 “시민사회단체의 시각으로만 바라본 평가로 인해 누구보다 열심히 하고 성실하게 준비한 일부 의원들은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의원도 “방청단의 평가는 시민사회단체가 주장하는 정책에 대한 평가였다”며 “행정사무감사에서 자기들의 입맛에 맞는 질의와 지적을 한 의원들에게는 후한 점수를 줬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박웅석 기자  webmaster@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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