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수 부천시장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 조직위원장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김 시장은 지난 21일 부천시청에서 열린 BiFan 제7대 조직위원회 정기총회에서 조직위원장 사퇴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어 SNS를 통해 “이제 BiFan도 어느덧 20회를 맞아 안정된 상황이다. 지금부터는 부천시장이 조직위원장을 맡기보다는 덕망 있는 영화계인사가 영화제를 이끌어 가는 게 좋겠다”며 조직위원장 사퇴의사를 분명히 했다. 아울러 BiFan의 얼굴인 조직위원장으로 어울릴만한 분을 추천해 달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BiFan은 이날 정기총회에서 20회 영화제를 이끌어갈 제7대 조직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촉하고 올해 영화제 일정을 7월 21일(목)부터 7월 31일(일)까지 11일간으로 확정하는 등 2016년 사업계획안과 예산안을 승인했다.

조직위원회는 영화인, 영화관계자, 지역인사 등 총 27명으로 구성됐으며, 조직부위원장에는 정지영 영화감독과 김준후 한국영화인협회 부천지부장이 선출됐다. 조직위원은 △채윤희(여성영화인모임 이사장) △심재명(명필름 대표) △봉준호(영화감독, 설국열차) △김한민(영화감독, 명량) △오성윤(영화감독, 마당을 나온 암탉) △정진영(영화배우) △정성일(영화감독, 평론가) △신철(신씨네 대표) △김종원(영화사 키노 대표) △배장수(전 스포츠경향 편집국장) △편장완(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 △권영락(한국영화제작가협회 이사) △김정환(한국예총부천지회장) △박형재(부천문화원장) △오재록(한국만화영상진흥원 원장) 등이 선출됐다.

BiFan은 또 올해 주요 사업계획으로 △수준 높은 판타스틱 영화 발굴과 다양한 특별전 기획 등을 통해 20주년에 걸맞은 영화제 추진 △BiFan 전용관인 'BiFan 무비센터'와 영화제 사무국 전용 공간을 건립해 영화제의 내실 굳건히 △부천의 영화산업 기반 조성을 위한 각종 사업계획 등을 수립해 실행키로 했다.

이와 함께는 △2004년 12월 김홍준 전 집행위원장과 당시 프로그래머, 스텝 등을 임기 중에 해촉한 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하며 당시 관련자들의 명예를 회복시키기로 의결했다.

한편 올해로 20회째를 맞는 BiFan은 이날 조직위원회의 승인에 따라 신임 최용배 집행위원장을 중심으로 세계 최고의 판타스틱 영화제가 되기 위한 첫 시동을 걸었다.
 

박웅석 기자  webmaster@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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