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응준씨

도당동에 거주하는 박응준(57) 씨가 아라뱃길에서 자살을 시도한 여성을 구해 감동을 주고 있다. 박 씨는 추석 당일(15일) 오후 3시께 아라뱃길로 뛰어 내려 물에 흘러 내려오던 40대 여성의 목숨을 구했다.

이같은 사실은 부천시여성연합회 정주열 회장이 사진과 내용을 페이스북과 밴드 등을 통해 알리면서 전해졌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SNS(사회적 관계망 서비스)에는 박 씨를 칭찬하는 글이 쇄도했다.

실제로 이 소식에 부천시민들은 해당 글에 ‘엄지척 그림’을 올리며 열광했고, 용감한 부천시민을 자랑스러워했다. 박 씨는 일가친척 10여 명과 함께 도당동에서만 30년 이상을 거주한 사실상 토박이다.

박 씨는 사실 물에 빠질 당시에는 자살을 시도한 여성을 보지 못했다. 아라뱃길로 나들이를 나선 그는 아버지와 나눌 막걸리를 사서 돌아오던 길에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물에 빠진 여성을 보고 안타까워하는 분위기였다. 주변에 성인 남녀 50여 명 이상이 바라봤지만 누구 하나 뛰어 들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박응준 씨는 “부인이 없어서 가능했다. 있었다면 말렸을 것이다. 집사람은 멀리 떨어져있었다. 솔직하게는 약간의 영웅심도 있었다. 개울가 수영 정도의 실력으로 뛰어들기는 쉽지 않았다”면서 “그분의 목숨을 구할 수 있어 다행이다”고 말했다.

 

▲ 박응준 씨가 아라뱃길에서 자살시도 여성을 구한 뒤 경찰관과 소방관 등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박정민 기자  webmaster@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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