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지역 상인들이 부천시청에서 매매계약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신세계가 추진 중인 상동영상단지 내 백화점 건립이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와 부천시가 12일 백화점 건립을 위해 맺으려던 토지매매 계약이 또다시 연기됐기 때문이다.

매매계약 연기는 이번이 4번째로 신세계측이 부천시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는 인근지역인 인천 부평지역 소상인들의 극렬한 반대에 부담을 갖고 부천시에 땅 매매계약 연기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만수 부천시장은 SNS를 통해 “신세계의 연기 요청은 새 정부가 출범한 상태에서 바로 계약을 체결하면 정부에 미운털이 박혀 불이익을 당할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고 공개했다.

매매계약을 체결하기로 한 12일 홍미영 부평구청장이 부천시청을 방문했다. 또 부평지역 상인단체들로 구성된 대책위 30여명이 부천시청 로비와 3층 복도에서 매매계약에 반대하는 극렬한 시위를 벌였다.

부천시는 신세계에 사업 추진 의지가 있는지 확인하는 공문을 보낸 상태다.

▲ 상동영상단지 개발조감도

한편 부천시와 신세계는 당초 이 부지에 백화점 뿐 아니라 창고형 할인점인 이마트 트레이더스, 호텔, 문화센터 등을 포함한 초대형 복합쇼핑몰 개발을 추진했으나 주변 상인들의 반대로 백화점만 짓기로 계획을 수정했다.
 

박웅석 기자  webmaster@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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