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집행위원장 최용배, 이하 BIFAN)가 새 정부 출범 후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의 정상화를 위한 포럼 ‘영화진흥위원회, 이대로 좋은가?’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19일 오후 4시 30분부터 부천시청 판타스틱큐브에서 진행된 포럼은 산업프로그램 B.I.G(BIFAN Industry Gathering)의 ‘코리아 나우’ 일환으로 마련됐고, 한국독립영화협회가 공동주최로 참여했다.

이번 포럼에는 영화 관계자들을 포함해 영화진흥위원회 및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각계의 시선에서 바라본 ‘영화진흥위원회’ 현안과 정상화 방안을 발표하고 토론하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발제자로 참여한 한국독립영화협회 고영재 대표는 영화진흥위원회의 존속에 대해 의문을 표하는 영화계 안팎의 시선과 ‘민간주도의 영진위가 유효한가?’라는 물음에 대해 ‘“민간주도의 영진위는 유효하지 않다”고 결론 내렸다. 또 “영진위가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로 획일화된 상태에서는 문화부, 기재부의 영향력 속에 있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필요에 따라 기금의 용처를 계속 늘려가는 방식이 아닌, 영화인들이 원하는 행정의 우선순위를 따라 중장기 계획을 잡아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대학교 연구원 김지현 박사는 “백화점식 나열 방식으로 사업을 늘려가는 방식에서 이제는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전환이 중요하다”며 “공공성을 담보하지 못하는 정책 역할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은경 미디액트 사무국장은 “영진위가 영화계에 소중한 자산의 하나라고 생각한다”면서 영국의 방송통신규제기관인 Ofcom의 사례를 들어 “영진위가 독립적이고 민주적인 운영기관으로서 기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기랑 기자  webmaster@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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