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장 출마를 선언한 나득수 도의원은 27일 오전 11시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부천시가 진행 중인 대장동 산업단지 조성과 관련된 일체의 행정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득수 의원은 이날 “김만수 시장과 부천시 당국이 진행하고 있는 대장동 개발과 관련한 일련의 절차에 대해 간곡한 부탁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면서 “대장동은 부천시가 가용할 수 있는 가장 넓은 유휴지역이다. 개발이든 보존이든 방향을 정하고 이를 실행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개발과 보존의 논란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어떤 식이든 이 지역에 대한 활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덮어놓고 개발을 반대하는 일부 시민들의 생태근본주의적 시각과 미래세대와 공유해야 할 유휴 토지를 손쉽게 산업단지나 아파트 부지로 개발하는 방식의 낡은 토건주의를 배격하고 시민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해 활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장동산업단지 조성과 관련 현재 용역결과에 따라 친환경산업단지로 개발한다는 부천시 방침이 공표되고 민간 사업자 공모가 마감되는 등 개발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대해 나득수 의원은 “이 땅을 더 잘 활용할 다른 대안은 없는지, 더 효과적인 부천시의 미래 동력으로 삼을 방안이 무엇인지 찾아보아야 한다. 김만수 시장 등 소수의 전문가들의 판단만으로 사업을 진행해 부천의 미래에 대못을 박지 말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신고리 원전 해법을 예를 들며 “대장동은 아직 신고리 원전보다는 진행이 훨씬 덜 되었기에 비용 손실도 거의 없다. 새로운 시장이 선출되면 시민들과 함께 가칭 ‘부천미래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6개월간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부천의 미래에 가장 좋은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차기 부천시장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에게도 부천의 미래를 가늠할 대장동 일대 활용에 관해 함께 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다 부천시장 예비후보 대부분은 대장동을 친환경산업단지로 조성해 일자리 창출을 통한 부천경제 발전을 이루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박웅석 기자  webmaster@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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