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민과 카툰작가가 함께 하는 인문 공감 프로젝트 ‘천인공노’ 행사가 지난 5월 7일, 부천시청 앞 중앙공원에서 열렸다.

가정의 달이자 어린이날이 낀 이번 4일부터 7일까지의 연휴기간에 열린 ‘천인공노’는 카툰 작가들이 밑그림 한 가로 세로 약 10m 크기의 천을 광장 바닥에 설치하고 시민들이 색칠해 그림을 완성하는 행사다.

‘천인공로’는 1000명의 시민이 참여한다는 취지로 행사명이 지어졌다. 인공노(天人共怒)의 원래 뜻은 하늘과 사람이 함께 분노한다는 뜻으로 누구나 분노할 만큼 증오스러움을 이야기하는 말이지만, 이번 행사의 천인공노(千人共勞)는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노력해 결실을 이룬다는 뜻이다.

실제로 행사 현장에서는 연휴기간을 맞아 중앙공원을 찾은 가족 단위의 수많은 시민들이 천인공노(千人共勞) 행사에 참여했다. 어린 아이들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형형색색의 물감을 칠하는 데 푹 빠졌고, 부모들도 같이 색칠도 하고 사진도 찍으며 가정의 달 연휴에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주최 측에서는 기념품도 제공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유난히 따가웠던 햇볕 속에서도 많은 참가자들의 붓질 하나 하나가 모여 아름다운 그림이 완성됐다.

한편 이번 행사를 준비한 서울신대 글로벌인문학연구소(소장 이희용교수)와 카툰 캠퍼스(대표 조희윤)는 시민들이 완성한 그림을 서울신학대학교 캠퍼스와 부천 문화원에 전시할 예정이다.

박기랑 기자  webmaster@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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