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새노동조합이 부천시청서 시위를 하고 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하 진흥원) 새노동조합(위원장 백정재, 이하 새노조)이 28일 오전 부천시청 앞에서 '만화도시 부천 이대로 추락할 것인가?', '신종철 원장, 문제 직원에 셀프면죄부', '만화계의 최순실 OUT', '부정의혹 형사고발하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에 나섰다.

새 노조는 이날 모 부장급 직원의 이화여대 석사논문 연구부정의혹과 관련한 부천시의 방관을 비판하기 위해 시위에 나섰으며, 지난 3월 24일 이화여대 시위에 이어 두 번째다.

새 노조는 진흥원 모 부장급 직원이 본인이 직접 발주한 국비 보조금 연구 용역 보고서를 부당 사용한 의혹에 대해 부천시의 진흥원에 대한 관리감독 의무를 강조하고 '만화특별시 부천'의 행정신뢰도가 추락하지 않도록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새 노조는 또 "부천시는 직원 논문 표절 의혹에만 초점을 맞춰 감사를 진행했으나 논문 표절 의혹뿐만 아니라 부천시민의 혈세로 연구 용역을 진행한 국가 보고서를 본인의 논문에 무단 사용했다는 것이 더 큰 도덕성 문제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 부장급 직원은 경기대학교 산학협력단에 <2016 만화창작인력 실태조사 용역 최종보고서> 용역을 발주한 담당 팀장이었으며, 진흥원 이사이자 해당 용역의 프로젝트 매니저였던 A교수에게 자신의 석사 논문 지도교수까지 맡기는 등 표절 문제를 넘어 면피할 수 없는 심각한 부패행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새 노조는 앞으로 경기대학교, 경기도청 등에서 시위를 지속할 계획이다. 또 해당 사안의 조속한 진상 촉구 및 진흥원 정상화를 위한 투쟁을 해나갈 것을 예고했다.

박기랑 기자  pws21@hanmail.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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