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중동점에서 주차요원을 무릎 꿇린 ‘백화점 VIP 갑질 모녀’가 경찰에 입건됐다.

부천 원미경찰서는 23일 허공에 주먹질한 주차 요원에게 사과를 요구하며 무릎을 꿇으라고 강요해 논란을 일으킨 50대 여성 A씨를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현장에 함께 있던 딸은 입건하지 않았다.

A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3시30분쯤 현대백화점 부천 중동점 지하 4층 주차장에서 차량에 시동을 건 채 쇼핑 중인 딸을 기다리던 주차요원 B씨가 주먹질을 했다며 B씨 등 주차요원들을 무릎 꿇으라고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주차요원이 주먹질을 해 모멸감을 느껴 사과를 받기 위한 것으로 욕설을 하거나 뺨을 때린 적은 없다”고 진술할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경찰조사에서 “A씨에게 차량을 이동해 달라고 요구하는 과정에서 날씨가 추워 몸을 풀려고 허공에 주먹질한 것 때문에 오해가 생겼다”고 말했다.

A씨는 무릎을 꿇은 B씨를 일으켜 세우려던 동료 주차요원을 한 차례 밀치기도 했다.

‘백화점 VIP 갑질 모녀’ 사건은 B씨의 누나가 “동생이 아르바이트 주차요원으로 근무하는 백화점에서 모녀 고객에게 무릎을 꿇고 폭언을 당했다”는 글을 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올려 논란이 일었다.
 

박정민 기자  webmaster@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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