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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다이어트 공화국’ · · · 죽은 사람에게도 약 처방김상희 의원, 식욕억제제 처방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 분석
박웅석 기자  |  webmaster@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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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07  07:5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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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희 국회의원

지난 4월 배우 Y씨가 펜터민 등 식욕억제제 8알을 먹고 환각 증세를 보여 강남구 논현동 한 도로를 가로지르고 뛰어다니는 등 이상행동을 보인 사건이 발생했다. Y씨는 현장에서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됐지만 식욕억제제 과다복용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밝혀져 무혐의로 풀려났다. 이 사건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며 식욕억제제의 부작용의 위험성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식욕억제제, 매일매일 3414명이 64만 6000개 이상 처방 받아 … 1년 간 총 처방량 2억3500만개, 처방환자 124만명 넘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상희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부천 소사)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8년 7월부터 2019년 6월까지 1년 동안 식욕억제제가 2억3500만개 이상, 처방 환자는 124만명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처방량과 환자 수를 하루 단위로 계산하면 식욕억제제는 하루에 3414명 이상의 환자에게 64만 6000개 이상 처방되고 있다. 처방량(건수 등)이 많은 상위 5개 식욕억제제 품목은 펜터민, 펜디메트라진, 디에틸프로피온, 마진돌, 로카세린 등이다.

환자 한명이 1년에 1만6310개 처방받아 … 하루에 44개씩

2016년부터 현재까지 식욕억제제 사망자 수는 4명, 부작용은 1279건에 이른다.

환자의 식욕억제제 의료쇼핑, 과다처방 요구가 가장 큰 문제인 것이다. 김상희 의원실이 식약처로부터 체출받은 ‘2018년 7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식욕억제제 처방량 상위 30명 환자’의 처방량을 확인해 본 결과 지난 1년간 환자 1명이 식욕억제제 1만6310개를 12개 의료기관을 돌아다니며 93번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처방량이 가장 많은 A씨의 경우 의료기관 당 1359개씩 처방건수 1건당 평균 175개를 처방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단순 일수로 계산해보면 365일 매일 44개의 식욕억제제를 처방 받은 꼴이다.

또 다른 환자 B씨는 한 곳의 의료기관에서 총 1만752개의 식욕억제제를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환자의 경우 1년 동안 같은 병원에서 80번이나 처방을 받았고 하루 평균 29.5개의 식욕억제제를 처방 받은 셈이다. 이 두 사람의 경우 식욕억제제의 불법판매 혹은 오·남용이 매우 의심되는 사례이다.

이에 대해 김상희 의원은 “환자의 의료쇼핑도 문제지만 의사의 과잉 처방도 큰 문제다”고 지적했다.

가장 큰 문제는 식욕억제제의 부작용이다. 마약류로 지정돼 관리 중인 식욕억제제는 과다 복용 시 환청이나 환각뿐만 아니라 심한 경우 심장이상, 정신분열 등 치명적인 부작용이 발생한다.

김 의원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해 6월까지 식욕억제제로 인한 부작용 보고 건수는 1279건으로 그 중 사망은 4건으로 나타났다. 부작용이 가장 많은 식욕억제제는 로카세린으로 620건이며 펜터민은 489건으로 그 다음으로 부작용이 많이 발생했다. 부작용이 심각함에도 식욕억제제가 무분별하게 처방되고 있다는 것이다.

처방량의 96.4%가 의원급에서 처방 … 처방량 상위 30명 의사가 전체 처방량의 25% 이상

식욕억제제를 가장 많이 처방하는 의료기관은 의원급으로 전체 처방량의 96.4%를 차지하고 있다. 처방량이 가장 많은 의사 30명은 모두 의원급에서 근무했고 이들은 지난 1년간 식욕억제제 약 6000 만개를 24만 2000명에게 처방했다. 이는 전체 처방량의 25% 이상, 전체 환자 수의 19%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환자 1인당 가장 많은 처방을 낸 의원은 광주광역시에 소재한 의원으로 A씨는 38명의 환자에게 3만8721개를 처방해 환자 1인 당 1019개를 처방했다. 서울 강남에 위치한 의원의 의사 B씨의 경우 총 처방량은 67만5025개이며 처방 환자 수는 744명이다. B씨의 환자 1인당 평균 처방량은 907개다.

김상희 의원은 “식욕억제제의 전체 환자 1인당 평균 처방량이 189개인 점을 감아할 경우 의사 A씨는 5.3배, B의사는 4.8배 이상 많은 처방을 한 것이다”면서 “처방권은 의사의 고유의 권한이라고는 하나 과도하게 많은 양을 처방하는 병원의 경우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제는 죽은 사람도 살을 빼는 걸까? … 8명의 사망자 이름으로 식욕억제제 처방

김상희 의원에 따르면 이미 사망한 환자의 이름으로 마약류 식욕억제제가 처방된 사실이 드러났다. ‘사망자 마약류 처방 현황’에 따르면 8개의 의료기관에서 사망한 8명의 이름으로 펜터민, 펜디메트라진, 로카세린 등의 식욕억제제 6종이 1786.5개 처방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희 의원은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이 구축된지 1년이 지난 만큼 식약처가 책임 있는 자세로 마약류 관리에 만전을 다해야 한다”며 “의사가 환자의 오·남용을 방지할 수 있도록 환자 투약내역 확인 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웅석 기자  webmaster@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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