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병국 시의원이 공개한 대장동 개발계획 지도.

부천시가 대장동 40만평을 산업단지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에 대해 윤병국 시의원이 강하게 비판했다.

윤병국 의원은 18일 시정질문을 통해 “생명의 공간, 대장동 벌판 40만평을 메워서 산업단지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은 충격적이다”며 부천시가 추진 중인 개발계획 지도를 공개했다.

윤 의원은 “40만평은 대장벌의 3분의 1을 포함하는 엄청난 면적이다”면서 “부천이 생긴 이래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엄청난 사건이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만수 시장은 취임 이후 대형 개발사업들을 끊임없이 추진하고 있다”며 “중동, 상동 개발 이후 이렇게 개발 바람이 거셌던 적이 없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만수 시장은 그동안 친환경도시를 표방하며 여월정수장 자리에 농업공원을 만들고 텃밭을 조성, 문예회관 부지에는 철따라 메밀밭, 보리밭을 조성하는 등 많은 노력을 했다”면서 “그러나 대장동 개발계획을 접하니 이런 모든 것들이 보여주기 쇼에 지나기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특히 “대장벌과 이웃한 김포공항 습지에 골프장이 들어서는 것을 막아보려 하지만 공기업을 앞세운 자본의 위협은 끄떡도 하지 않는다”며 “개발계획에는 친환경 농업을 한다는 곳까지 예정지로 들어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장동 40만평을 메워 공장을 만든다면 골프장하나 막는 것은 아무 의미도 없는 일이다”며 “가까운 데서 더 큰 일을 꾸미고 있는 줄도 모르고 작은 일에 열 낸 꼴이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대장동 개발에 비하면 지금까지의 모든 개발은 단지 연습에 지나지 않았다. 지금 시장은 누구도 감히 손대지 못한 판도라의 상자에 손을 대고 있다”며 “김만수 시장은 부천시를 살리겠다며 대장동 개발을 시작하지만 종국에는 시민모두를 숨 막혀 죽게 만들 것이라고 장담한다”고 강조했다.

박웅석 기자  webmaster@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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