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관수 의원은 예산을 지원받는 단체 및 산하기관의 출장비 관행을 지적했다.

부천시에서 보조금 예산을 지급받는 단체와 산하기관들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천시의회 김관수 의원은 18일 시정질문을 통해 “부천시 산하기관 출장비는 직원들의 쌈짓돈이다”며 “그동안 출장비로 지출된 여비를 조사해 지침에 어긋난 지출은 모두 환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이 공개한 이들 기관과 단체들의 출장비 지급실태에 따르면 개인적인 은행업무는 물론 점심식사를 하는 시간까지 출장비로 계산, 3년간 총 9억3200만원을 지급, 매년 평균 3억1000여만원을 지급했다

김관수 의원은 “법정 여비처리 원칙에 따르면 왕복 2km내의 근거리 출장 등은 출장비를 지급하지 않아도 되는데도 불구하고 이들 단체와 기관들의 임직원들은 회의 참석은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일에도 출장비를 수령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당연한 업무를 보거나 단체의 운영위원회 참석 등 각종 단체의 행사참여시에도 출장비를 청구해 수령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일부 기관의 관장과 직원들은 식당에 점심을 먹으러 가면서 출장비를 수령했다. 또 다른 기관의 관장은 회의참석 수당과 출장비를 함께 수령한 경우도 있다.

그는 “모 단체의 경우 혼자서 출장계획을 세우고 집행하면서 2012년 80회, 2013년 121회, 2014년 135회의 출장을 달아 480여만원을 수령했다”며 “이 직원은 평균 이틀에 한번씩 출장을 간 것으로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김관수 의원은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지침에 어긋나거나 영수증 등 증빙서류가 없이 지출된 출장비는 모두 환수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웅석 기자  webmaster@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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