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훈 의원이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설훈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설훈 의원은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대 총선, 19대 대선 승리, 설훈이 만들겠다”며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내년 20대 총선, 나아가 내후년의 19대 대선에서 우리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1년, 이번 원내대표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더 큰 새정치민주연합을 만들기 위해, 저 자신을 온전히 버리고 오직 우리당을 위해 대의(大義)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안으로는 존경하는 의원님들과 동지적 일체감을 만들어가는 한편, 밖으로는 애국적·애민적 차원의 투쟁을 이끌어 궁극적으로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한 디딤돌이 되겠다”며 “30년 경륜의 소신과 원칙의 협상력, 그리고 강력한 정치력을 가진 저 설훈이 우리의 위기를 극복하고 승리를 만들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설훈 의원 원내대표 경선 출마 선언문

화합과 계승, 그 길에 승리가 있습니다.
- 설훈이 승리의 디딤돌이 되겠습니다. -

이번 재보궐 선거 패배는 우리에게 쓰디쓴 보약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또 한 번 국민의 사랑을 받지 못했습니다. 130분의 모든 의원님들께서 분투했지만 부족했습니다.
이번 재보궐 선거결과는 우리에게 분명한 가르침을 주고 있습니다. 첫째, 우리가 하나되어야 함이 더욱 분명해졌고, 둘째 야권통합에 답이 있으며, 셋째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해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는 국민의 가르침입니다.

존경하는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이명박 정권에 이어 박근혜 정권은 우리 국민을 단 하루도 편안하게 해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정원 불법 대선개입, 세월호 참사, 비선·문고리권력의 국정농단에 권력형 친박 비리게이트까지 새누리당 집권 7년은 불행과 불신만 있었습니다. 이번 선거 결과로 저들은 더욱 기고만장해질 것입니다. 친박 비리게이트에 면죄부를 받은 것처럼 행동할 것입니다.

국민들은 누가 현 정권의 오만한 폭주를 멈추게 하고, 오늘의 난국을 타개할 것이냐고 입을 모아 묻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더욱 단단히 결속하여 단호하게 맞서야 합니다. 130분의 모든 의원님들이 하나가 되어 단호하게 맞설 때만이 우리는 내년에 큰 승리를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필요한 경우에는 객관적이고 탕탕평평한 전략공천을 통해서라도 신진인물을 영입하는 지도력이 필요합니다. 지도력은 결단력이고 승부수입니다.

우리가 외연을 넓혀야 합니다.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결과는 보수는 부패로도 망하지 않고, 진보는 분열하면 망한다는 것을 분명히 보았습니다. 우리를 하나로 다지고 외연을 넓혀야 원내 제1당을 만들 수 있습니다.

20대 총선, 19대 대선 승리, 설훈이 만들겠습니다.

저는 국민의 가르침을 받아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우리 당이 바로 서고, 하나되어 승리의 길로 들어서는 밑거름이 되기 위해서입니다.

이제는 선거만 끝나면 반복되었던 비상대책위원회의 아픔을 떨쳐내고 승리로 힘차게 비상(飛上)하는 정당이 되어야 합니다. 내년 20대 총선, 나아가 내후년의 19대 대선에서 우리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1년, 이번 원내대표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따라서 이번 원내대표는,

첫째, 대외적으로 흔들림 없이 정국을 주도해야 합니다.

정치란 기본적으로 타협과 조정을 위한 것이지만 대립각을 세워 싸울 때는 강단이 필요합니다. 국민은 중요한 사회 이슈에 대해 구체적인 해결책과 대안을 제시하는 유능한 정책정당, 정부여당의 잘못을 끝까지 파고들어 바로잡는 속 시원한 야당을 동시에 원하고 있습니다. 여야 합의정신을 살리면서도 국가와 국민을 위한 의로운 싸움에서는 끝을 보는 야성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저는 1985년 ‘동교동 막내’로 정치에 첫 발을 들여놓은 이래, 부당함에 단호히 저항해왔습니다. 1997년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룩하기까지 김대중 대통령을 모시고 독재정권의 탄압에 맞서 싸웠고,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의 부당함에 맞서 삭발과 단식으로 투쟁하며 17대 총선에 불출마했습니다.

원만한 협상은 언제나 중요합니다. 그러나 빠른 길이 아닌 바른 길을 가기 위해서는 매순간 날카로운 대립도 마다하지 말아야 합니다. 정국을 돌파하는 감동적 협상, 정국을 주도하는 원칙있는 대립, 그 바른 길 승리의 길을 저 설훈이 가겠습니다.

둘째, 화합과 계승, 그 길에 승리가 있습니다.

그동안 당내에서 서로가 주고받은 상처를 치유하고 단단한 결속력으로 여당을 압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당은 자랑스러운 두 분의 대통령을 만들어냈습니다. 10년의 집권은 당이 화합하고 단결했을 때 가능했습니다. 함께일 때 우린 두려울 것이 없었습니다.

이번 재보궐 선거결과로 우리가 하나 되어야 함이 더욱 분명해졌습니다. 우리는 더욱 단단히 결속하여 단호하게 맞서야 합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행동하는 양심’, 노무현 대통령의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을 함께 구현해야 할 시점입니다. ‘동교동 막내’로 시작하여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해 몸을 던져 노력했던 제가, 문재인 당대표와 손잡고 민주정부 10년의 시대정신을 계승하고, 당을 화합으로 이끌어 20대 총선을 승리로 이끌겠습니다.

셋째, ‘사욕(私慾)을 이기는 극기(克己)’를 발휘해야 합니다.

지난 대선 패배 직후 비상대책위원을 맡아 서울 현충원, 광주 망월동, 부산 민주공원, 대전 현충원 앞에서 문희상 위원장님과 함께 차디찬 바닥에 엎드려 참회의 삼배를 드렸던 기억이 납니다. 엄혹한 민심의 목소리는 한겨울 꽁꽁 얼어붙은 아스팔트 바닥보다 더 서늘했습니다.

여전히 차디차게 얼어붙은 국민의 마음을 또 확인했습니다. 이를 녹이기 위해 저 자신부터 초심으로 돌아가 당을 위한 큰 걸음을 내딛겠습니다.

존경하는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저의 목표는 오직 여러분과 함께 승리하는 것입니다. 우리 백 서른 분의 의원님들을 20대 국회에서 다시 뵙는 것입니다. 그리고 스물 한 분 이상의 의원님들을 더 모셔와 원내 제1당을 만드는 것입니다.

함께 더 큰 새정치민주연합을 만들기 위해, 저 자신을 온전히 버리고 오직 우리당을 위해 대의(大義)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겠습니다. 승리, 그 이상의 새정치민주연합을 만들겠습니다.

안으로는 존경하는 의원님들과 동지적 일체감을 만들어가는 한편, 밖으로는 애국적·애민적 차원의 투쟁을 이끌어 궁극적으로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한 디딤돌이 되겠습니다.

지금, 30년 경륜의 소신과 원칙의 협상력, 그리고 강력한 정치력을 가진 저 설훈이 우리의 위기를 극복하고 승리를 만들겠습니다.

함께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

박웅석 기자  webmaster@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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