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 지시와 독단적이고 권위적인 상사는 직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특히 책임을 회피하고 근무시간 외 업무지시와 성과제일주의, 성차별, 연가통제, 업무추진비를 사적으로 사용하는 간부는 정말 꼴불견이다. 

부천시 간부 공무원 누구나 “나는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자신이 옳다고 하는 일이 후배나 하위직 공무원들에게는 ‘착각하고 있네요’로 비쳐지는 경우가 많다.

시대는 변했다 “일방적 지시 마세요” … 개선 요망 간부 누구? 

공무원노조 부천시지부가 실시한 으뜸&개선 선배공무원 설문조사에서 꼴불견 간부(선배공무언)와 닮고 싶은 공무원상이 뚜렷하게 갈라졌다. 후배 공무원들은 권위적이고 일방적인 업무지시를 싫어했다.

부천시 공무원(6급 이하)들은 간부 공무원들이 “시대가 변하면 생각도 변해야 한다”며 개선사항으로 나 때는 말아야 하면서 말하는 습관. 과거 방식의 일처리, 과도한 의전, 아랫직원에게 밥 얻어먹는 습관, 업무추진비의 부적절한 집행 근절을 요구했다. 

아울러 퇴근 후에 한잔하자는 간부, 주말에 산에 가자는 상사를 가장 싫어했다. 이들은 또 점심시간을 자유롭게 쓰게 해줄 것, 꼭 필요한 일에만 쪽지 보고, 자기 실적을 위해 들볶지 말 것, 업무시간 외 새벽, 주말에 카톡좀 보내지 말 것을 바라고 있다.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개선이 필요한 간부 공무원 1위는 직원들의 입장을 몰라는 주는 형이다. 즉 ▲직원들의 대변인이 되어 줄 것 ▲재택근무 눈치 보게 하지 말 것 ▲고생하는 직원에게 질책보다는 격려를 해 줄 것 ▲안되는 것은 안 된다고 분명히 말해 줄 것 등을 요구했다. 

꼴불견 간부 공무원 2위는 ▲편협한 시야 ▲탑다운 방식의 업무수행 보다는 바텅업 방식의 업무수행에 집중 ▲부당한 지시 ▲위만 보지 말고 아래를 살펴 줄 것을 요구했다. 꼴불견 3위를 차지한 간부 공무원에게는 ▲내사람 줄 세우기는 부천시 해악이다 절대 줄세우지 말 것 ▲ 개인인의 영달을 위해 조직과 후배를 이용하지 말 것 ▲지역에 치우치지 말아 줄 것을 요청했다.

또 다른 개선이 필요한 간부 공무원에게는 ▲명확한 절차와 합리적인 기준을 지켜주세요 ▲남겨진 시간 동안 잘 사셔야 외롭지 않습니다 ▲권위의식이 존재하는 인사에는 관여하지 말기를 바랍니다며 인사개입을 지적했다. 아울러 ▲불필요한 사적 지시 ▲청렴하지 않은 자세를 고치고 ▲권위 의식을 버리고 결재할 때 직원들의 의견을 우선적으로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닮고 싶어요” … 존경하는 선배 공무원 누구?

공무원 노조는 설문조사를 통해 나타난 ‘닮고 싶은 선배 공무원’ 으뜸 공무원 명단을 발표했다. 공무원 노조가 발표한 으뜸 간부공무원 1위는 최승헌 문화경제국장과 권운희 복지정책과장이 공동으로 뽑혔다.  

권광진 자원순환과장, 오시명 축제관광과장, 이일용 365안젠센터장이 공동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정수영 소사보건소 보건행정팀장이 으뜸팀장 1위에 선정됐다. 2위는 김종식 부천동 생활안전과 도로관리팀장, 심재성 장애인복지과 장애인시설팀장, 고매영 감사담당관 감사2팀장이 공동으로 선정됐다.

부천시 공무원들은 이들 존경하는 선배 공무원들은 적극행정과 후배공무원에 대한 배려와 존중은 물론 솔선수범하고 제안과 의견에 대한 의견을 경청하고 이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들은 전문성을 갖춘 베테랑으로 악성민원처리에 앞장서고 직원입장을 항상 고려해준다고 평가했다.

특히 후배공무원들은 ▲현안사항이 많은데도 하나하나 꼼꼼히 봐주시는 모습 후배 공무원들에게 귀감이 된다 ▲재미있는 조직, 편안한 조직, 소신껏 일하는 조직 만들어 가요 ▲팀장님의 너그러운 마음 본받고 싶다고 했다.

한편 부천시공무원노조는 지난 12월 7일~11일까지 으뜸&개선 선배공무원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명단을 공개했다. 

공무원노조 관계자는 “존경하는 선배공무원을 선정 모범적인 선배공무원의 롤모델을 제시하고 상급자와 하급자간 서로 존중하고 신뢰하는 활기찬 직장 분위기 조성을 위해 매년 음뜸 공무원을 선정 발표한다”고 밝혔다.

박웅석 기자  webmaster@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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