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재현 부천시의원

부천시민의 정성으로 제작된 일본군 성노예(위안부) 피해자 기림비가 설치비 1500만 원 때문에 잠자고 있습니다. 딱 1년 됐습니다. 현재 부천시와 설치 협의를 마친 장소는 부천시 원미구 중동 소풍터미널 건너 안중근공원입니다.

현재 이곳에는 중국 하얼빈에 설치했다가 철거, 이전한 안중근 동상과 기념비, 손도장, 서각 등이 미리 터를 잡고 있습니다. 작지만 ‘부천의 항일투쟁전적지’ 같은 곳입니다.

지난 2014년 3월 부천의 일본군 성노예(위안부) 피해자 기림비 건립추진위원회(대표 제희정)를 구성하였습니다. 이 단체는 당시 모금 활동을 벌여 현재 2540만 원이라는 적지 않은 성금을 모아 구리로 된 기림비 제작비 등으로 사용했습니다.

이에 앞서 추진위는 2014년 7월에 부천형 기림비 건립(안)을 확정했습니다. 프랑스 앙굴렘 만화축제에 참여했던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만화 전시작품을 모티브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저작권 소유자인 최인선 만화가와 만화 저작물 공익사용 계약을 맺었고, 부천시로부터 부천시 원미구 중동 소재 ‘안중근공원에 기림비 건립 부지 무상사용 및 점용 허가’도 받았습니다. 행정적 처리를 마친 상황입니다.

문제는 설치비였습니다. 지난해에는 기림비 건립을 마무리해야 되는 시점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초에는 메르스 사태로 인해 공식적이고 공세적인 모금 활동을 진행하기 어려웠습니다.

현재 조형물 「우린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는 추진위에서 지난해 7월 검수를 마치고, 한국여성지도자연합회 부천지부 사무실에 보관 중입니다. 사실상 그 이후로는 모금 활동이나 모금 실적이 전혀 없는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모금된 비용은 기림비 제작비 등으로 거의 지출되었으며 향후 조형물 마무리 및 설치비 등 추가로 1500만 원 정도의 비용이 추가로 필요합니다. 이 돈을 모금해야 합니다.

박근혜 정부는 굴욕적인 한일협상을 통해 서울 소재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이전을 시민단체와 협의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반대합니다. 저를 비롯한 모금에 참여하는 89만 부천시민과 국민의 힘으로 부천시 원미구 중동 소재 안중근공원에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위안부) 기림비를 설치하겠습니다.

추가 모금액은 1500만 원입니다. 고사리 같은 작은 금액도 환영합니다. 매일 입금자와 입금액을 밝히겠습니다. 모금 계좌 농협은행 301-0147-9335-01(부천희망재단, 부천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 건립 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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